2025년 1월 1일 시드니에서 열린 2025년 새해맞이 행사. 연합뉴스
지구촌 곳곳에서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보내고 2025년 새해를 맞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은 곳은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다. 한 시간 뒤 새해를 맞이한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도시의 최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불꽃놀이와 조명쇼를 펼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호주는 시드니항과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리지 주변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불꽃놀이를 즐겼다.

중국 새해맞이 축제 현장. 연합뉴스
전통적으로 음력설을 중시하는 중국도 곳곳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다. 상하이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변 산책로 등에 설치된 새해맞이 조명 장식을 감상하러 군중이 몰렸고, 홍콩은 빅토리아 항구에서는 웅장한 불꽃놀이를 선보였다. 대만은 높이가 509ｍ에 달하는 타이베이 101빌딩에서 불꽃놀이를 펼쳤다.

한국은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새해맞이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새해 대표적인 행사인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공연 없이 진행됐으며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도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스리랑카 콜롬보, 베트남 하노이, 태국 짜오프라야강, 인도 뭄바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등 아시아 중요 명소에서도 불꽃놀이 등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부르즈 칼리파를 중심으로 불꽃놀이와 동시에 화려한 분수쇼와 조명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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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그치지 않은 가자지구는 눈물과 고통 속에 2025년 새해를 맞았다. 가자 주민들은 식량과 연료, 의약품 등이 부족해 고통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기대를 걸었으나,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큰 상심 속에 새해를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도 전쟁의 고통으로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새해 연설에서 "2025년이 우리의 해가 되길 바란다. 우크라이나의 해이다. 우리는 평화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지지 않을 것을 알지만 러시아를 막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군대를 격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신년사에서 "전쟁은 엄청난 고통, 괴로움, 이주를 초래하고 있다. 불평등과 분열이 만연해 긴장과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함께한다면 우리는 2025년을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