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여객기 꼬리 인양…희생자 휴대전화에서 사고 단서 나올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제주항공 참사]
오후 5시 기준 희생자 시신 52구 유가족 인도
휴대전화·태블릿 107대 '디지털 포렌식' 돌입
내일 정보통신부 '디지털 포렌식' 브리핑 예정

제주항공 참사 6일째인 3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고 여객기 꼬리날개 부분을 크레인으로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제주항공 참사 6일째인 3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고 여객기 꼬리날개 부분을 크레인으로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엿새째인 3일 여객기 꼬리 인양 작업으로 현장 수습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사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 활주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경찰 과학수사팀과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사고로 부서진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둔덕 주변을 살폈다. 이들은 파묻힌 엔진을 살펴본 뒤 파손된 여객기의 꼬리 부분을 들어올리기 위해 거중기에 묶었다.

사고지점에선 수습 당국이 참사 정보 수집을 위한 현장 조사와 희생자 유류품 수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꼬리를 들어 올리면 희생자들의 신체 일부와 추가 유류품도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희생자 140여 명의 유류품이 소유자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전달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증거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 107대의 유류품은 따로 보관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나원오 수사본부장은 "디지털 포렌식이 가능한 휴대전화 등은 유가족들이 참관하는 자리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여객기가 폭발한 잔해가 남은 활주로. 김수진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여객기가 폭발한 잔해가 남은 활주로. 김수진 기자
제주항공 참사 전체 희생자 179명 가운데 오후 5시 기준 52명의 희생자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사고 수습 당국은 추가로 DNA 분석 절차가 완료된 23명에 대해 유가족 인도 의향을 확인하고 있다. 그 외 나머지 23명이 추가로 시신 수습이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추가 시신 수습된 희생자 23명 가운데 8명은 유가족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나머지 15명은 오늘 밤까지 수습을 진행해 내일 유가족 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을 기점으로 경찰이 참사 관련 3개 기관의 압수수색을 26시간 만에 종료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본부는 무안국제공항의 운영부와 지원부 사무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 사무소 1곳 등 총 3개 기관에서 참사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 명규재 형사기동1계장은 "관련 자료가 방대하고 파일 변환과 디지털 복사 과정을 거치면서 압수수색에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사고기와 충돌한 활주로 주변 구조물(로컬라이저)의 적정성, 조류 충돌 경고, 사고 직전 관제탑 교신 내용, 여객기 정비 이력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무안공항 내 활주로 CCTV 영상도 확보하고 있어 사고 당시 여객기의 시간별 상황 변화를 명확하게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