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발생 닷새째인 2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민 기자경찰이 '제주항공 참사' 관련 온라인 악성 게시글 86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5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전날 기준 수사 현황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경찰은 "86건 가운데 44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발부 대기 중"이라며 "나머지 37건은 수사자료 확보 방법에 대해 검찰, 커뮤니티 운영사업자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제주항공 참사 구조 작업 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 참사 유족으로서 의사 국가 고시를 준비 중인 의대생을 두고 의료인 전용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서 이뤄진 모욕글과 관련해서도 게시자 신원을 확인 중이다.
희생자 및 유가족 대상 악성 게시글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유가족 대표단의 고소장도 접수한 상태다. 국수본 관계자는 "무안공항에 설치된 현장 신고 센터와 온라인으로 접수된 모든 신고·제보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게시자를 특정해 검거하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앞서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시도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면서 탑승객 181명 중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이날은 정부가 지정한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이지만, 정부는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범죄행위에 대한 무관용 방침을 재확인하며 "경찰청 등은 보다 신속하게 강력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