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코끼리 체험 중 상아에 찔려 관광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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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 페이스북 캡처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 페이스북 캡처
태국의 코끼리 체험 관광시설에서 스페인 관광객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 남부 팡응아주에 있는 '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에서 22세 스페인 여대생이 코끼리의 상아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그가 코끼리를 씻어주는 체험 활동을 하면서 코끼리 앞을 지나가던 도중 코끼리가 상아로 그를 찔렀다고 이 센터의 한 직원이 전했다. 이 사건 이후 이 시설은 영업을 중단했다.

태국에서 코끼리를 씻기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이다. 해당 시설은 코끼리를 자연 그대로 보여주고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코끼리와의 상호 작용을 제공"한다고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관광객과 교류해야 하는 압박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생 코끼리 수가 최소 4천 마리에 달하고 그 수가 계속 늘고 있는 태국에서는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람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례가 잦다.

지난해에는 39명이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10일 태국 북부 로에이주 푸끄라등 국립공원에서는 40대 태국 여성이 산책하다가 먹이를 찾아 나선 코끼리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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