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 전시 부스내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AI(인공지능)는 선택사항이 아니"라며 "경쟁에서 뒤쳐지면 우리가 그동안 자랑한 모든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5'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좋든싫든 AI를 해야하고 AI를 선택적으로 할 문제는 아니"라며 "남의 모델로 종속적으로 된 것으론 할 수 없고 우리 스스로 파운데이션모델을 만들순 없더라도 파운데이션 모델을 베이스로 우리 스스로 어떤 형태로라도 API를 개발하고, 제조관련AI를 하든 로봇을 하든 특정 지역을 전략화하고 그것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하면 프런트에 서서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포지션이냐, 팔로우할 것이냐에 따라서 저희의 경제적인 부침형태가 달려있을 수 밖에 없다"며 "우리가 필요한 산업을 어떻게 택하고, AI를 어떻게 집중시킬 것이냐를 생각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고 대한민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AI를 실험하고 움직일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인데 그걸 다른 다른나라에 의존하게 되면 저희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SK그룹의 대미(對美), 대중(對中) 전략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향후 양국에 대한 투자 및 사업 전략 변경 방향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가 들어오지 않아서 취임 이후에 정책이 나오면 이야기를 드릴 수 있겠지만 AI쪽에 투자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트럼프 정부와는 관련이 있을것 같지는 않다"며 "중국도 세계 시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그 시장을 저희가 포기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