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전 대국민 담화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나타났다.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33%였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 성향에 따라 탄핵 심판에 대한 견해도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9%는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86%로 압도적이었다.
윤 대통령의 체포가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은 59% 로 과반을 넘었다. '과도한 조치'라는 응답은 37%였다.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과정 대응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5%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30%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과반을 넘겼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 안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결해 있다. 류영주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에 진입을 시도한 것을 두고 '필요한 조치'라고 답한 응답자는 59%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과도한 조치'라는 응답은 37%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로 가장 높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7%, 홍준표 대구시장 7%,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5%,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4%, 우원식 국회의장 3%이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국민의힘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이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2.8%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