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갑자기 '美 가짜정보' 비난…사상자 소식 내부 유통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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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인간지뢰탐지기' 이용 등 국제뉴스 연일 보도
北 노동신문, 이란 등 예로 들며 미국 발 허위정보 비난
北, 주민들 외부 정보 접하거나 동요 우려하는 듯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병사들. 연합뉴스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병사들. 연합뉴스
북한군 파병 부대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심지어 러시아가 북한 병사들을 사실상 '인간 지뢰 탐지기'로 이용하고 있다는 등 각종 외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대내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과 서방세력의 여론조작 및 허위정보 유포행위가 보다 악랄해지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이 이른바 '미국발 가짜뉴스의 유포'에 대해 비난하고 나선 데는 북한 파병부대와 관련한 각종 소식이 북한 내부로 유입·유통되는 사정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이란과 이라크 등의 사례를 들어 미국 및 서방 국가들이 '거짓 정보'를 유포한다면서 "모략과 날조로 민심을 흐려놓고 분열을 야기 시키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비위에 맞지 않는 나라들에서 제도 전복, 정권 교체를 실현하는 것이 미국과 서방의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 시기 미국과 서방 세력의 거짓 정보 유포 행위는 장성 강화되는 반제자주 역량을 분열·와해시키고 저들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주되는 수법의 하나로 보다 집중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비난은 북한군 파병 부대의 대규모 사상자 발생, 노동당 입당 청원서 등 전사자의 유류품 소개와 같은 국제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여전히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으나, 북한 주민들이 관련 정보와 접하는 것을 우려하거나, 이미 북한 내부에 일부 유포된 정보로 주민들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발 허위정보를 비난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영국의 더 타임스는 9일 북한군과 최근 교전을 벌인 우크라이나군 제33 돌격대대의 중령 '레오파드'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북한 병사들을 사실상 '인간 지뢰 탐지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레오파드 중령은 인터뷰에서 "그들은 3~4m 떨어져 일렬로 걸어가다가 한 사람이 폭파되면 의료진이 뒤따라가 시신을 수거 한다"며 "그들이 지뢰밭을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하는 등 북한 사상자가 4000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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