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5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NASDAQ 상장 SPAC 합병 MOU 체결식에서 미국연합상업협회 총재와 기념 촬영하는 온페이스게임즈 당시 대표(왼쪽). 온페이스게임즈 제공비상장주식이 미국 주식시장에 곧 상장될 것처럼 속이는 등 허위 정보로 투자를 유도해 다수의 피해를 양산한 혐의를 받는 게임회사 전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여경진 부장검사)는 지난달 26일 온페이스게임즈 전 대표이사인 김모씨를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2021년 5월경부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중국 텐센트의 투자를 받는다' 등 비상장 게임회사인 온페이스게임즈와 관계사에 대한 호재 정보들을 공표하면서 투자를 유도하고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온페이스게임즈 지난 2022년 5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첫 번째 스팩(SPAC) 합병을 통한 나스닥(NASDAQ) 상장 MOU 체결식을 AGBA(미국연합상업협회)와 갖고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온페이스게임즈 제공당시 온페이스게임즈를 비롯해 관계사 온페이스, 온페이스SDC 등의 주가는 최소 10배에서 30배가량 올랐지만, 공표된 사업이나 약속들은 대부분 좌초됐고 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후 이듬해 2월 관련 주식은 모두 거래정지됐다.
투자 피해자들은 허위 및 과장성 정보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지난 2022년 8월 김씨를 고발했다. 온페이스 피해 주주 모임은 이 사건으로 1만 명 이상 소액주주들이 해당 사건으로 투자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액 규모는 3천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기소된 김씨는 지난 5월1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가상자산 관련 사기 혐의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김씨는 온페이스게임즈의 토큰(가상자산)을 판매하고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피해자에게 "토큰이 상장되지 않으면 투자금을 반환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투자금을 다시 돌려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며 피해자를 기망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