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우먼'. 키치스프로덕션 제공지난해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매쉬빌'(Mash Vill)로 감독상을 수상한 황욱 감독과 임동민 작가가 올해도 다시 초청을 받았다.
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황욱 감독과 임동민 작가 차기작 '더 우먼'이 최근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슈발 느와르(Cheval Noir)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199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다. 현지에서 단편 영화를 포함 325편 이상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한국 작품으로는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3(2023)를 비롯해 △택시운전사(2017) △마녀(2018) △우상(2019) △대외비(2023) △올빼미(2023) △귀공자(2023) 등이 있다.
영화 '더 우먼'. 키치스프로덕션 제공이번에 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 '더 우먼'은 선경(한혜지)이 중고거래 현장에서 낯선 인물 영환(김희상)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학교 동기 의진(남연우)의 도움으로 수상한 상황에서 벗어난 선경은 다음날 형사 차원재(변진수)로부터 의진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선경은 차 형사에게 영환에 대해 말하지만, 영환은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고, 현장 감식 결과도 타살 흔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런데도 선경은 영환이 범인이라는 확신을 갖고 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외신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국 한 온라인 매체는 최근 이 작품을 두고 올해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기대되는 5편의 영화 중 하나로 꼽으며 "끊임없는 긴장감과 서스펜스로 가득찬 심리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영화 '더 우먼'. 키치스프로덕션 제공앞서 황 감독과 임 작가는 지난해 이 영화제에서 영화 '매쉬빌'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작품은 한복을 입은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한 마을의 평화를 깨뜨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상을 계기로 미국 산타페 국제 영화제에도 초청받았으며 당시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전부 애거사 짓이야'를 공동으로 연출한 레이첼 골드버그 감독이 가족까지 대동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황 감독은 이날 CBS노컷뉴스에 "이번 작품은 확증편향과 가짜뉴스 등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연속 슈발 느와르 경쟁 부문에 초청될 줄은 몰랐다. 다시 한번 초청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작가는 "실제 중고거래 현장에서 느꼈던 묘한 감정으로부터 출발한 영화다. 부문별한 정보의 과다 노출에 익숙해진 현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 밀착형 스릴러"라며 "배우들의 열연과 헌신했던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