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기온관측 117년 만에 최악의 더위가 찾아온 8일, 퇴근길 서울 곳곳에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쏟아져 서울 일부 도로가 침수되고 지하철이 멈춰 서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서울 강서구·양천구·동작구·관악구 등 서남권에, 40분에는 서울 종로구·마포구·용산구 등 서북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 서남권은 6시 50분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특보 지역에는 돌풍과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서울 서남권의 호우경보와 서북권의 호우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60㎜ 이상이 예상되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서울의 오후 3시쯤 기온은 37.8도까지 오르면서 기온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상순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저녁에는 기습적인 폭우까지 쏟아진 것이다.
8일 오후 서울에 갑자기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등 곳곳이 침수됐다. 오후 6시 50분께는 서부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도 발효됐다. 사진은 이날 폭우로 침수된 목동 IC 인근 도로. 연합뉴스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서올 도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후 7시 6분쯤 노량진~대방 구간 모든 열차가 멈췄다고 밝혔다. 7시 9분에도 신도림~구로 구간 모든 열차가 운행을 멈췄다. 이후 7시 30분쯤부터 전 구간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시와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5분쯤 서부간선도로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 성산 방면이 통제됐다가 현재는 해제된 상태다. 또 고척지하차도, 오목지하차도, 신월여의 지하차도, 성산지하차도, 증산지하차도가 전면 통제됐다.
구로구 고척동 아파트 단지와 양천구 목동교 인근, 양화대교 인근 등 도로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