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삼부토건의 전·현직 대표 2명을 9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정창래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오일록 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디와이디(DYD)가 삼부토건 경영권을 인수한 뒤인 2023년 3월 삼부토건 대표로 취임해 2023년 5월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폴란드 포럼) 당시 경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날 오전 9시 51분쯤 조사를 위해 출석하던 정 전 대표는 주가 조작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들어가서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폴란드 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에 대해서는 "저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 대표는 삼부토건이 참여한 폴란드 포럼 개최 당시 삼부토건의 영업본부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삼부토건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과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양용호 회장을 소환하는 등 압수물 분석과 소환 조사를 병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