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정호(명지대 산업대학원 교수), 정태익(더하이에듀 대표), 이선엽(AFW 파트너스 대표)
◇ 김현정> 이제부터는 경제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참 어렵죠. 내수 경기가 침체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그나마 버팀목이 돼주던 수출도 지금 미중 갈등과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과 코인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요. 부동산도 최근 규제책으로 주춤합니다만 그전까지는 무섭게 올랐습니다. 지금 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경제 흐름은 어떻게 될지 세 분의 전문가와 함께 오늘 허심탄회한 얘기 좀 나눠보죠. 여름 특집 경제 토론 함께해 주실 세 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주식 시장의 흐름을 잘 읽는 분이세요? AFW 파트너스의 이선엽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이선엽>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반갑습니다. 지난밤에 미국 주식시장이 또 사상 최고치 찍었던데요.
◆ 이선엽>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요즘 같은 장에는 주식 전문가들은 정말 기분 좋으시겠어요?
◆ 이선엽> 얘기만 해도 올라가니까 괜찮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활짝 웃으면서 들어오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동산 분야 구독자 155만 명의 재테크 정보 채널이죠. 부읽남 TV의 정태익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정태익>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반갑습니다. 부읽남이 그러니까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 정태익> 맞습니다.
◇ 김현정> 언제부터 시작하셨어요? 부읽남TV는?
◆ 정태익> 한 11년 정도 됐습니다.
◇ 김현정> 11년, 정말 많은 분들이 보시더라고요.
◆ 정태익> 많이 봐주셔서 감사한데요. 저는 이제 반대로 주식처럼 올라가기만 하면 무조건 또 좋아해 주시지는 않아서 요즘에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애매한 위치에 계시는 부읽남TV의 정태익 대표도 함께해 주셨고요. 암호화폐 시장을 분석해 주실 분은 명지대 산업대학원 박정호 교수 어서 오십시오.
◆ 박정호> 안녕하세요. 암호화폐 전문가를 찾지 못했다고 해서 제가 오늘 이렇게 또 땜방을 왔습니다. (웃음)
◇ 김현정> 모든 경제 전문가.
◆ 박정호> 왜 이러세요. (웃음)
◇ 김현정> 모든 경제 분야 전문가 박정호 교수까지 정말 화려한 라인업, 세 분과 함께 오늘 토론 본 방송에서 나누다가 시간이 모자라면 유튜브까지 쭉 가는 것으로 이렇게 설계를 해 보죠. 먼저 지금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이 좀 필요한데요. 한 줄로 지금의 경제 상황을 평해주신다면? 이선엽 대표님.

◆ 이선엽> 실물 경제와 우리 간의 금융 경제와 따로 노는 경제.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실물 경제, 금융 경제 따로따로 가고 있다.
◆ 이선엽>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박정호 교수님.
◆ 박정호> 지금 경제는 양극화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쪽에서는 유휴자금이 넘쳐나고 한쪽에서는 정말 하던 일을 폐업해야 될 수준까지 왔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부읽남 정태익 대표님.
◆ 정태익> 저는 이번 경제 성장의 사실 핵심은 이제 건설 경기가 아닐까. 그래서 건설 경기 부분을 좀 살렸으면 좋겠다. 저는 그게 가장 핵심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건설 경기를 살렸으면, 왜 갑자기 희망 사항을 말씀하세요.
◆ 정태익> 왜냐하면 너무 침체가 돼 있기 때문에 사실 그 침체의 원인 중 하나가 이 건설 경기가 정말 너무 투자도 안 되거든요.
◇ 김현정> 우리 경제 침체의 주원인으로 그렇게 꼽으세요?
◆ 정태익> 예,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이 좀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꼭 그 얘기를 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그렇게들 진단하셨는데 여기서 이제 이선엽 대표님의 아까 진단의 보충 설명만 조금 듣고 갔으면 좋겠는데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가 따로 논다. 사실 저도 이게 제일 궁금했거든요. 오늘 아침도 뉴스를 보니까 미국 주식시장 최고치 찍었고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답니다. 우리 돈으로 하면은 1코인당 1억 5,000만 원, 1코인당 1억 5,000만 원 찍었대요. 이게 달러로 하면 사상 최고치라고 그래요. 이렇게 잘 나가는데 부동산 시장도 최근에 좀 주춤합니다만 그전까지 얼마나 이게 불장이었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먹고 살기가 팍팍한가, 민생 경제는 왜 이렇게 팍팍한가. 왜 이렇게 따로 놀아요?
◆ 이선엽> 지금 경제 구조 자체가 지속적으로 양극화를 양상시키기 때문인데요. 좋아지는 쪽은 훨씬 더 좋아지고 예컨대 미국 하나만 하더라도 사실 미국도 지금 플랫폼 경제라고 보통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보시면 전부 다 엔비디아부터 시작해서 구글이라든가 이런 기업들인데 이 산업들이 거의 독점적 구조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구조거든요. 이들이 독점적 되면 나머지 부분에서 무너지는 모습들 되게 나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금융시장은 이 독점적 구조들이 더 좋아지니까 지수는 올라 보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 서민 분들 입장에서는 계속적으로 더 어려워지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보셔야 될 것 같고요. 우리나라도 비슷하겠죠.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큰 기업들 같은 경우 주가 시장은 나쁘지 않잖아요. 주식시장은 좋지만 맞아 서민 분들은 더 어려워지는 이런 모습들이 자꾸 고착화되는 그런 경제로 간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박정호 교수님.
◆ 박정호> 사실 한국은행에서 여유 자금을 집계했었을 때 이번 1분기 여유 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시중에 여유 자금이 많은 상황입니다.
◇ 김현정> 진짜요?
◆ 박정호> 예, 이게 참 서민 분들이 들으시면 허탈하실 텐데요. 그래서 93조 원 정도가 지금 집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여유 자금이?
◆ 박정호> 여유 자금이. 이게 관련 통계 집계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지금 한쪽에서는 지금 돈을 어디다 둬야 될지를 모르는 계층 또는 사람들도 일부는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이제 생산적이고 우리 경제를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데로 흘러가야 되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답을 빨리 찾지 않다가는 이게 경제가 돈은 있는데 오히려 돌지 않는 희한한 현상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바로 그 돈들, 그 돈들이 하반기에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를 우리가 바라보고 경제를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제 하나하나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좀 들여다보죠. 먼저 주식입니다. 아까 주식시장의 상황 좋다고 하셨어요. 이선엽 대표님. 코스피 같은 경우에 3,000에 안착을 한 것 같은데 3,100 넘어서 막 쭉쭉 오르는 분위기는 아니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선엽>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너무 오른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정책적인 부분이라든가 아니면 미국 시장 또는 하반기 시장을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결국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고요. 실제 저희들한테도 최근에 외국계 자금들 중에서 해외 연기금들이 있어요. 장기 자금들이 저희 시장에 들어오겠다고 계속해서 미팅 요청이 들어올 정도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이제 발 빠르게 헤지 펀드라든가 단기 세력들이 들어왔지만 이 친구들은 이제 그동안 올랐으니까 좀 털고 나가는 모습인 거고 그 이후에 뭔가 길게 들고 가겠다는 자금들이 계속해서 노크하고 있는 것들을 놓고 보면 여기서 끝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하반기로 갈수록 이미 아시겠지만 미국에서도 지금 진행되고 있는 관세에 대한 이슈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보여지고 또 거기에다가 지니어스법이라든가 여러 가지 법들을 통해서 규제 완화가 될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상법 개정이나 여러 가지 부분들이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 수준보다는 쉬어가는 국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미친 듯이 쭉쭉쭉쭉 오르는 건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방향은 지금 상방, 상향으로 가는 게 맞다는 말씀.
◆ 이선엽> 맞습니다.
◇ 김현정> 마지막 고점은 그럼 어디로 보세요? 진짜 대통령 대선 기간에 그 이야기처럼 정말 5,000 갑니까?
◆ 이선엽> 5,000까지 가려면 사실 우리 국내 요건만 가지면 안 되고 결국 해외 수출이 잘 돼야 되는 거고요. 미국과 중국이 얼마나 좋아지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고 특히 최근에 부진했던 삼성전자가 얼마나 힘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봐야 돼요.
◇ 김현정> 여전히 삼성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커요?
◆ 이선엽> 예. 아직도 시가총액이 제일 크기도 하지만 이 기업이 잘 됐을 때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고 봐야 돼요. 왜냐하면 전자가 되면 전자만 크는 게 아니라 이와 관련된 부품이나 장비 업체들이 같이 있잖아요. 그게 시가총액 상위에도 다 포진돼 있어요. 삼성전기, SDI부터 시작해서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5,000이라는 숫자가 나오기 위해서는 특정 업종만 가면 되는 게 아니고요. 대부분의 업종이 골고루 가야 되는 거니까 사실상 굉장히 요건이 까다롭다. 그래서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되게 많지만 5,000이라는 숫자를 달성하기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김현정> 올 연말 정도를 생각하면 그럼 어느 정도, 틀리셔도 돼요. 괜찮아요.
◆ 이선엽> 저는 그래도 3,000대 중후반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3,000대 중후반 정도 내다본다. 삼성전자는 박정호 교수님, 이런 말하면 좀 주식 투자자들한테 죄송하지만 빌빌빌빌 한 지 오래됐잖아요.
◆ 박정호>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분기 실적이 거의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들이 중론인 것 같고요. 앞으로는 좀 더 상승에 대한 기대감들이 많은 게 일단 반도체 시황에 대한 여러 가지 펀더멘탈도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또 가장 적극적으로 주주 친화적인 정책에 대해서 선도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지금 점쳐지고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요. 그러면 주주 친화적인 정책에다가 이제 실적에 대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 때문에 저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우리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삼성전자도 같이 오를 것이다. 그리고 올라야만 그 4,000, 5,000 고지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말씀. 주식시장이 잘 되면 부동산에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부읽남TV님.
◆ 정태익> 이게 아무래도 그 선후 관계가 주식이 먼저 올라가면 부동산이 좀 같이 가는 그런 경향을 보이거든요. 최근에 사실 주식이 많이 급등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아는 지인분들도 원래는 이제 집을 살 생각이 없으셨는데 순식간에 한 5억, 10억이 생겨버리신 분들이 나타난 거예요, 지금.
◇ 김현정> 주변 지인들이요? 굉장히, 저 너무 괴리감 느껴서. 부럽다.
◆ 정태익> 왜냐하면 지금 3~4배 올라가는 주식들이 생각보다 좀 있지 않습니까? 2배 올라간 주식들 정말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원래 이제 주식 좋아하시던 분들은 이제 주식 위주로 하시잖아요. 그리고 이제 월세를 사는데 이제 갑자기 집값이 약간 주춤한다고 하고 현금 부자들만 살 수 있다는 얘기들을 듣다 보니까 나 주식으로 돈 벌어서 현금이 생겼는데 하면서 이제 약간씩 오려고 하는 그런 것들도 있어요, 지금.
◇ 김현정> 주식이 잘 되면 그만큼 이제 돈이 풀렸다는 이야기고 그게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는.
◆ 정태익> 아무래도 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도 있죠.
◇ 김현정> 준다는 말씀. 부동산 잠깐만 기다려 주시고 주식 얘기 조금만 더 마무리할게요. 만약 개인 투자자들이 나도 주식 투자 좀 해보고 싶네. 이런 분들 지금 듣고 계신다면 하반기에 이런 걸 좀 주목해 보세요. 추천 가능하실까요?
◆ 박정호> 저도 펜 좀 빌려주세요. (웃음)
◆ 이선엽> 특정 기업을 추천할 수는 없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밸류업 상법 개정은 생각보다 크다고 보셔야 되는 게요. 한국이란 나라가 생기고 나서 제도적으로 레벨업이 되면 두 번째예요. 첫 번째는 언제였냐면 IMF가 지나고 나서 그 당시 IMF 이전에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형편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나쁘다가 아니라 이게 정말 맞는지 안 맞는지 신뢰가 없었었는데 그 이후로 신뢰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가치 투자라는 게 처음 시작됐던 게 2000년대 초반인데 이에 비해서 지금 기업과 관련해서 이제는 기업이 돈을 벌면 그 기업이 나도 똑같은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사실 어떻게 보면 첫 번째라고 봐야 돼요. 이거 정말 파괴력이 적지 않다고 봐야 되거든요.
◇ 김현정> 상법 개정안이 그 정도 파괴력입니까?
◆ 이선엽>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게 그 정도라는 걸 잘 모르시고 계시는 게 지난해 우리가 맛보기를 본 게 일단은 지난해에도 약간의 밸류업이 있었고 강제성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2배가 올랐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의 강제성도 있고 그 어떤 범위도 되게 포괄적이면서 사실 대주주가 할 수 있는 전횡들 이런 걸 막는 대표적인 게 된다면 의외로 정말 레벨업이 되게 크다고 봐야 되는 게요.
적절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해외 사례, 예를 들면 일본이라든가 대만 사례를 들어보면 얘네들 이거 하고 나서 사실은 PBR로 보면 이게 이제 청산 가치인데 1. 4배까지 올랐거든요. 물론 우리도 꼭 그러란 법은 없습니다. 근데 그 1. 4배가 우리는 지금 PBR 1배니까. 그럼 앞으로 40% 생각을 하면 지수상으로 사실은 계산하면 되게 크죠. 물론 그거 말고도 여러 가지 기업적인 부분도 있고 그렇지만 할인하고 할인한다고 하더라도 꽤 적지 않다고 봐야 되고 그러면 이번에도 많이 올랐지만 일명 금융주들, 여전히 제가 볼 때는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방이 좀 열려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금융주는 아직도 여력이 있다. 금융주 분야 추천해 주셨고요.
◆ 이선엽> 그다음에 글로벌적으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가장 큰 건 AI가 되고 여러 가지가 되면서 사실 에너지 전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에너지와 관련된 기업들. 예를 들면 원전도 있을 거고 LNG도 있을 거고 그걸 실현할 수 있는 조선도 있을 거고 이런 것들 같은 경우도 사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지금 포지션이 열려 있다고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이게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도 한 45년 만에 변화기 때문에 결코 작지 않은 변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것들이 최근에 다 쭉쭉 오른 것들인데.
◆ 이선엽> 오른 기업이죠.
◇ 김현정> 그런데도 더 여력이 있다고 지금 찍어주셨다는 게.

◆ 이선엽> 보통 한 번 이렇게 시장이 시작되면 그 시장의 크기만큼 오르는 경향들이 있는 거죠.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제가 태조 이방원이라는 단어를 만든 사람인데 그때 그런 거 있었을 때 방산 추천했었을 때도.
◇ 김현정> 태조 이방원이 뭐예요?
◆ 이선엽> 태양광, 조선, 2차 전지, 방산, 원자력.
◇ 김현정> 주식하는 분은 다 알아들으셨군요, 지금.
◆ 이선엽> 예. 그래서 처음에 방산했었을 때도 이게 뭐 어느 정도나 되겠어? 했는데 겨우 20배나 올랐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시장의 크기를 보실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주식에 대한 전망 일단 간략하게 해 봤고요. 부동산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 중심으로 무섭게 오르다가 627. 6억 이상 담보대출 금지라는 사상 초유의 강력한 대출 규제책이 나오면서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부읽남TV님.
◆ 정태익> 지금 현재는 약간 소강상태인 거는 확실하고요. 그리고 이 정책은 말씀하신 것처럼 소득과 상관없이 6억 이상의 대출은 하지 못하게 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소득이 많은 분들도 대출을 못 받게 되니까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았던 분들은 좀 비싼 집들을 보시잖아요. 근데 그런 집을 사려고 할 때 원래는 살 수 있었는데 갑자기 한 10억을 어디선가 더 구해 와야지만.
◇ 김현정> 현금으로.
◆ 정태익> 살 수가 있으니 현실적으로 이제 집을 못 사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고가 주택들은 좀 약간 좀 잠잠해진 상태고 반대로 이 정책은 명확하게 갈 길을 제시를 해 준 게 6억까지는 대출을 해준다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보통 한 10에서 12억 대 정도 집들을 사실 때 딱 한 6억 정도 받으시거든요. 그러면 그 한 10에서 12억대들은 대출 규제가 없는 게 되는 거죠, 반대로 얘기하면. 그러다 보니까 지금 한 10억 안팎의 동네들이 지금 막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빼서 한 6억에다가 6억 정도 대출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따지면은 10억에서 12억 대 집들이 지금 상당히 오르고 있다.
◆ 정태익> 예, 예를 들어 이제 평촌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안양에. 근데 거기가 한 8억에서 한 10억 왔다 갔다 정도 하는 동네거든요. 거의 한 달 전만 해도 좀 잠잠했어요. 잠잠했었는데 이 대책이 나오면서 갑자기 지금 매물이 하나도 없어지고 한 순식간에 한 1억 정도 올라갔거든요.
◇ 김현정> 평촌이요?
◆ 정태익> 예, 호가는 더 올라갔습니다. 그런 것처럼 그러니까 이 대책으로 규제를 받는 지역들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우리는 규제 대상이 아니었네? 라고 하면서 오히려 이게 그 매수를 고려하고 좀 고민하던 분들 입장에서는 우리 동네도 이제 조만간 대출 규제가 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좀 사러 오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10에서 10억 대들이 지금 좀 움직이고 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말씀은 지금 시행한 지 2주 됐는데 풍선 효과가 좀 있다는 얘기예요?
◆ 정태익> 이게 풍선 효과라고 볼 수도 있겠죠, 아무래도. 그렇지만 이게 정부 입장에서는 저는 되게 영리한 정책을 썼다고 보는데 이것 때문에 부작용이 있기도 하지만 어쨌든 언론이나 아니면 이제 국민 정서상 좀 고가 주택들이 올라가는 거에 대해서 좀 부담을 느끼는데 아무래도 이제 8에서 10억 대 이런 아파트가 전국으로 치면 거의 대다수거든요. 그러니까 한 10억 원 이하는 규제가 없으니 국민의 대다수는 대출 규제는 별로 느껴지지가 않는 것이고 지방은 아예 대상도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고가 주택이 조금 잡힐 거라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는 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이게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쭉 안정화될 거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정태익> 근데 이제 이게 과거 사례들을 보면은 이렇게 대출 규제를 하면 기본적으로 이제 돈줄을 막는 거기 때문에 돈줄을 막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집을 안 살 거냐? 라는 건 조금 별개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에 돈을 또 이제 어디선가 또 구해 오는 거죠. 이게 과거에도 15억 초과 주택들은 아예 대출을 안 해주고 9억을 초과하면은 20%만 빌려주고 이렇게 대출 규제를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때 지금보다 더 강력한 정책이었는데도 사람들이 잠깐 한 6개월 정도 멈췄었거든요.
그리고 그다음에 뭘 했냐? 우리가 이제 잘 아는 이제 영끌이라고 해서 정부나 어떤 제도권에서 안 빌려주니까 어디서 영혼까지 끌어모으겠다 해서 이제 부모님 이제 지인, 친구 그때는 뭐 P2P 해서 사채도 쓰고 막 그렇게 했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사람들의 수요를 분산시키거나 꺾지 않으면 약간 대기를 하다가 돈을 모아서 또 사버리니까 그러니까 이게 다음번 대책이 뭐가 나오는지가 되게 중요한 거고 지금은 잠깐 일시정지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일시 정지했는데 이게 쭉 계속 갈 것 같지는 않단 말씀. 그다음 뭔가가 더 칼이 필요하단 말씀이세요.
◆ 정태익> 그렇죠. 지금 이대로면은 결국에 돈을 모아서 다시 또 사러 가실 거거든요.
◇ 김현정> 그 사람들의 심리가 결국은 또 영끌을 하는 쪽으로 가게 될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정태익> 이 상황에서는요. 왜냐하면 지금 이미 기준금리도 한 1% 가까이 내려가 있는데 여기서 더 내려갈 확률이 지금 높거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금 경기가 지금 안 좋잖아요. 그러니까 실물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래저래 돈을 또 풀 수밖에 없고 그럼 돈이 어딘가 또 들어올 텐데 사람들은 주식에다가 재산을 다 넣는 분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산, 주식, 코인 이렇게 배분을 하시잖아요. 그러면 이제 집이라는 거에다가 돈을 과연 안 쓸 것인가. 그리고 이제 살고 싶은 동네가 있는데 저걸 못 사게 하면 약간 더 갖고 싶은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좀 시간이 좀 지연은 되겠지만 뭔가 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럼 이제 추가 대책 그다음 칼은 뭐가 될 거라고 보세요? 박정호 교수님.
◆ 박정호> 사실 추가적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공급에서 답을 주지 않고서는 이거보다 더 강력한 규제를 더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규제 같은 경우 시행 시점이 다음 달도 아니라 다음 날로 발표를 했거든요. 사실 저도 정부 사이드에서 적지 않게 일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거는 제가 배웠던, 선배들한테 지침으로 배웠던 여러 가지 룰에 어긋나는 거예요. 정책이라는 게 법과 제도라는 게 10명의 도둑을 놓아주더라도 1명의 선의의 피해자를 생기게 만들면 안 된다가 금과옥조처럼 여기 저도 배웠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다음 날로 이걸 시행해 버리면 계약금 주고 왔는데 그 계약금 날린 분도 계실 거고 여러 가지 이제 스토리가 있겠죠. 그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이건 너무 급한 불인 건 분명했어요. 그러니까 분명 끌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고 진짜 강력한 정책을 내놓은 건데 그럼 이거보다 더 강력한 정책이 뭐가 있을까 저는 그런 의구심이 들 정도로 지금 이게 너무 강력합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지금 논의하고 있는 게 3기 신도시의 조기 착공뿐만 아니라 주민센터 같은 것도 대규모로 리뉴얼해서 주거 단지로 개발하고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이런 유휴 부지를 어떻게든 활용해서 이 정도 공급의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이제 내가 집 사는 거에 대해서 너무 조바심 낼 필요 없겠는데? 오히려 3, 4년 뒤에는 이 정도 공급이면 내가 그때 사는 게 싸지겠어. 이런 정도의 안도감을 주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뒤에서 하고 있는 걸로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공급이다.
◆ 박정호> 공급이죠.
◇ 김현정> 공급이다. 또 칼을 빼드는 건 더 강력한 게 뭐가 있을까. 세금 있잖아요, 세금 정책.
◆ 박정호> 세금 말고요. 지금 사실 조금 민주당 쪽에서 논의하고 워크숍에서 논의하고 있는 거는 기존의 LTV 기준을 바탕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 LTV 기준을 깎아버리는 거예요.
◇ 김현정> 이미 받은 사람들?
◆ 박정호> 예, 예를 들어서 집 사는데 예를 들어서 제가 8억 원을 받았다 하면 이제 한 1년 뒤에는 8억까지 안 되니까 그중에 얼마까지 빨리 상환하세요. 해서 돈이 대출을 끼고 집 사는 건 최대한 막아보자. 그리고 기존에 대출 낀 사람들조차도 조금 이걸 부담감을 느껴서 싸게 내놓게 한다든지 이런 것까지도 물론 스페어 타이어처럼 논의는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실질적으로 실행을 앞두면서 논의하고 있는 정책은 철저히 공급입니다.

◇ 김현정> 공급. 근데 공급이라는 게요. 정태익 대표님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에 공급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곳에 공급되는 건 좀 효과가 다르지 않아요?
◆ 정태익> 맞습니다. 사실 지금 임대 주택들도 공급이 꽤 많이 되고 있는데 임대주택인데 비어 있는 집들도 생각보다 많아요. 왜 그런가를 보면은 뭐 이렇게 산 중턱에 있다거나 도시 외곽에 있는데 임대주택 공급한다고 막 해놓은 것들이 있거든요. 그니까 결국에 사람들은 살고 싶은 동네에 내가 살고 싶다. 이게 가장 큰데.
◇ 김현정> 그게 본능적인 거예요. 어떻게 보면 본능.
◆ 정태익> 근데 이거를 말씀하신 대로 이제 본능인데 이 본능을 누르라고 하는 거잖아요, 어찌 보면. 그렇다고 살고 싶은 동네는 뻔하고 근데 거기다가 공급을 하려면 결국에 높게 올리거나 뭐 해야 될 텐데 좁게 만들거나 근데 그런 건 또 원하지 않고 그래서 궁극적으로 부동산 정책의 해법이 뭐냐고 하면 이 수요를 분산시키는 거니까 인구를 이제 지방으로 보내든지 아니면 최소한 돈이라도 주식으로 보내던 해서 뭔가 분산을 시키자는 거거든요. 근데 이제 그게 현실적으로 잘 안 되는 것도 있고 서울 일극화가 너무 심해지니까 그러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 되냐. 말씀하신 것처럼 아마 또 이제 주민센터 위에 뭐 짓고 이런 것들이 나올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급하게 해야 되니까. 그런데 과연 거기를 원하는 걸까라고 생각해 보면 좀 쉽지 않거든요.
◇ 김현정> 사람들의 수요가.
◆ 정태익> 그래서 지금 현실적인 대안은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서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이 부분은 또 이제 그 조합원들과의 분쟁 이런 것들까지 있다 보니 이번에 뭔가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서까지 대책이 나온다. 그러면 저는 약간 좀 대기 심리가 좀 생길 것 같은데 과거 같은 그런 정책들이라면은 이거 지금 안 사면 안 되겠는데라는 또 약간 조급함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서 정말 이번 대책이 중요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이제 본 방송 라디오 본 방송 마무리하고 유튜브로 넘어갈 텐데요. 이런 질문이 들어왔어요. 돈이 수중에 한 몇백 있다, 혹은 몇천 있다. 여윳돈이 좀 생긴 분들이 투자를 좀 하려고 한다면 하반기에 어디다 하십시오. 코인입니까, 부동산입니까, 혹은 주식입니까. 어디를 추천하시겠어요? 박정호 교수님은.
◆ 박정호> 저는 당연히, 오늘 코인 전문가로 나왔지만 죄송하지만 주식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정부 사이드 입장에서도 주식이 올라가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 돼버렸어요. 부동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분이 상했는데 주식이라도 반등하면 그래도.
◇ 김현정> 오케이, 이선엽 대표님.
◆ 이선엽> 저도 주식이라고 생각하는 게 괜히 5,000포인트 위원회를 만든 건 아니잖아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본다면 사실 정책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글로벌 여건도 좋고 가장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윳돈이 사람마다 다르죠, 얼마나 생겼는지는. 하지만 내가 좀 생겨서 재테크한다, 어디? 부읽남TV.
◆ 정태익> 저도 주식입니다, 지금은. 왜냐하면 지금은 대세적인 흐름이 주식인데 굳이 규제를 하거나 이렇게 뭔가 좀 더 추가 대책이 나올 것 같은 부동산에 일부러 들어올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주식이구나. 여러분, 혹여라도 여윳돈이 좀 생긴다면 재테크는 주식. 유튜브로 넘어갈게요. 세 분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