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는 독방, 찐감자에 소금[어텐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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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에어컨 없는 독방, 찐감자에 소금
경비원, 에어컨 쐬지 말고 아이 좀 챙겨달라?
'영어 잘하네요~' 한마디에 싸해진 백악관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백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12·3 불법계엄 사태로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12·3 불법계엄 사태로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기자]
'에어컨 없는 독방, 찐감자에 소금' 입니다.

[앵커]
오늘 새벽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치소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리포트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재수감 소식 전해드렸죠. 오늘 온라인상에선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식단표가 공개돼 하루종일 화제가 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결정 직후 새벽에 서울구치소에 수감됐고, 첫 식사로는 미니치즈빵, 찐감자와 소금, 종합견과, 가공유가 제공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점심은 된장찌개와 달걀찜, 저녁은 고추장 불고기와 콩나물국으로 전해졌습니다.

생각보다 균형잡힌 식단 구성에 누리꾼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파렴치한 수감자들에게 국민세금으로 저렇게 좋은식단을 제공하는게 맞는거냐", "나보다 잘먹는다"는 반응도 나왔고요. 윤 전 대통령이 애주가로 알려진 만큼, "술 생각 좀 나겠다"는 농담 섞인 반응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폭염 속, 수감 환경 자체도 이슈가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머무는 독거실은 약 10㎡ 규모로, 접이식 이불과 밥상, TV, 욕실 등이 갖춰져 있는데요. 에어컨은 없습니다.

심지어 천장에 설치된 선풍기는 정해진 시간에만 가동되는데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서울구치소에서 3년을 살았는데, 선풍기 한 대로는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필 편지도 덩달아 화제가 됐습니다.

조 전 장관은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보라. 무더위 때문에 두세 번씩 잠이 깬다"면서 "헌법까지 자기 마음대로 유린한 윤 전 대통령이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구치소에서 에어컨 있는 바깥 세상이 얼마나 좋은지 한번 경험해 보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앵커]
네. 폭염 속 두 정치인 모두 쉽지 않은 여름을 보내겠네요. 다음 소식 알아보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자]
"에어컨 쐬지 말고, 아이 등원 좀 도와달라"입니다.

한낮 기온이 38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한 말이 논란이 된 겁니다.

[앵커]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오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의 한 아파트 입주민 단체 대화방 캡처 화면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한 학부모가 "아침에 아이 등원시키는데, 경비원분이 에어컨이 켜진 경비실 안에 앉아 있었다"며 "아이들 등원 시간만이라도 밖에 나와 계셔 달라"는 내용을 올린 겁니다.

또 "전화로도 부탁드렸지만 변함이 없었다", "오늘은 옆 건물 경비원이 대신 우리 아이를 챙겨줬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폭염 속에서도 경비원이 입주민 등원을 위해 나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제는 아이의 등·하원을 도와주는 일은 경비원의 정식 업무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경비업법상 사적 업무를 강요해서도 안 되는 만큼, 법적으로도 정당한 요구가 아니죠. 한 입주민은 "부탁은 할 수 있어도, 안 해줬다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요.

또 다른 입주민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면 부모가 직접 챙기는 게 맞다"면서 공동체 대화방에 개인 불만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방식도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앵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비원이 보모냐", "역할을 오해하고 있다"는 반응이 잇따랐고요.

이번 사안을 통해, 경비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더 이상 '잡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 정해진 업무 안에서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시선이 이제는 훨씬 보편적인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앵커]
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영어 잘하네요~" 한마디에 싸해진 백악관입니다.

[앵커]
백악관이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또 논란이 된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 5개국 대통령들과 백악관에서 오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라이베리아 대통령 조지프 보아카이는 "미국에 투자 부탁한다"는 취지의 짧은 연설을 유창한 영어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말을 듣고 "영어 잘하시네요. 어디서 그렇게 잘 배웠습니까?" 이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영어 거의 못해요" 이렇게 답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라이베리아는 영어권 국가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라이베리아는 영어가 공식 언어인 국가입니다. 심지어는 미국과 역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도 한데요.

19세기 초 미국이 해방된 흑인 노예들을 이주시켜 이 나라를 세웠고 국기마저 미국 성조기를 닮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맥락을 몰랐던 듯 보이는데요? 외신들은 이 발언이 "외교적 결례이자,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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