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설치해달라" 尹수감 구치소에 '황당 민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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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전화·팩스 민원 넣어
서울구치소 "구치소 시설·설비는 보안사항"
내일 구치소 일대서 尹지지자들 집회

SNS 캡처SNS 캡처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에어컨 등 냉방기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서울구치소의 민원과 내선번호와 팩스번호 등을 공유하며 폭염 인권침해 탄원서를 넣자는 대화가 이어졌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선풍기 외에 냉방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내용의 탄원서 사진을 공유했다. 탄원서에는 "현재 수용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침해는 단순히 관리 소홀을 넘어서 정치적 보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전화와 팩스로 민원을 넣었다는 인증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공유된 구치소 에어컨 설치 관련 탄원서 사진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공유된 구치소 에어컨 설치 관련 탄원서 사진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의 수용자 거주 구역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장에 선풍기만 설치된 약 3평 규모의 독방이라고 한다. 이날 경기 의왕시의 낮 최고기온은 34도에 달했다.

SNS '엑스'(X, 옛 트위터)에도 전날부터 윤 전 대통령의 수감 구역의 개선을 요구하자는 글들이 올라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위에 에어컨 없는 3평 남짓한 구치소에 계신다"며 에어컨 설치 민원을 넣자는 등의 내용이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부터 전화와 팩스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에어컨 설치가 가능한지나 진짜 에어컨이 없는지 등을 물어보고 없으면 설치해달라는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화가 올 때마다 "구치소 내에 어떤 시설과 설비가 있는지는 보안사항"이라고 응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새벽 서울중앙지법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를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지 4개월 만에 재구속됐다.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유튜버 안정권이 주도하는 단체 등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 일대에서 집회 및 행진을 한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신고 인원은 5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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