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선수들이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트윈스 선수들이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쌍둥이 군단'이 2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을 탈환했다. LG가 한화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0년대 들어 최초로 멀티 우승을 이루며 '트윈스 왕조' 구축을 선언했다. 한화는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19년 만의 준우승에 다시 만족해야 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한국 시리즈(KS)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4승 1패로 KS를 마무리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통합 우승이다. LG는 당시 KS에서 kt를 역시 4승 1패로 누르고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전신 MBC 시절 프로 원년인 1982년과 1990년까지 팀 통산 4번째 우승이다.  
LG는 특히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2번의 우승을 이룬 팀이 됐다. 2020년 NC, 2021년 kt, 2022년 SSG, 2024년 KIA가 각각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LG는 우승 전력으로 꼽혔지만 마무리 고우석의 미국 진출과 주전들의 부상 등으로 정규 리그를 3위로 마쳤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공백을 메우며 철저한 준비로 다시 통합 우승을 이뤘다.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 박해민 등을 잡는다면 내년에도 충분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KS 최우수 선수(MVP)에는 김현수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89표 중 61표를 얻었다. 김현수는 KS 5경기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KIA 전기차 EV5를 받았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김현수가 염경엽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김현수가 염경엽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는 19년 만에 KS에 진출해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LG의 벽에 막혔다. 이날 선발 자원 류현진이 8회초 등판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7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154km를 찍으며 97개의 공을 던진 톨허스트는 경기 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1차전 6이닝 2실점까지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우승 청부사임을 입증했다. 톨허스트는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맹활약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LG는 1회 한화 선발 문동주에게 선취점을 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사에서 신민재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가 나왔다. 
LG는 문동주가 1회 만에 교체되며 우승을 예감했다. 문동주는 투구 중 불편한 듯 오른 어깨를 연신 휘둘렀고, 2회 정우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부상 등의 특이 사항은 없었지만 문동주는 이날 최고 구속이 150km에 그쳤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벼랑에 몰린 한화도 반격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에게 유격수 쪽 느린 땅볼을 치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3회초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뽑았다.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정우주에게 우익수 쪽 희생타를 날렸다. 5회초에는 김현수가 다시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3-1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8회초 선발 자원인 류현진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을 기대했다. 8회말 무사에서 대타 황영묵이 LG 필승조 김진성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최인호가 외야 뜬공, 우승을 위해 영입했던 베테랑 손아섭이 2루수 병살타에 그쳐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LG는 9회초 연속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희생타로 4-1로 점수를 벌렸다. 마무리 유영찬은 9회말 2사에서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땅볼로 잡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