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현장. 이상록 기자
울산경찰청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울산경찰청은 7일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과학수사계, 디지털포렌식계 등 경찰관 7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한다.

수사전담팀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철거작업을 맡았던 원·하청업체간 계약 관계, 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보일러타워 해체계획서와 절단 기록, 감리 문서, 안전관리 지시서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매몰자 구조를 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장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유의하면서 사고 원인을 면밀히 규명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철거를 앞둔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21분 만에 구조됐으나 7명은 붕괴된 철 구조물에 매몰됐다.

매몰자 7명 중 5명은 위치가 확인됐다. 3명은 사망했으며 2명도 구조물에 깔린 상태여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아직까지 위치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