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올해 60% 넘게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 절반 이상은 900만원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주식 잔고를 보유한 고객 240만 1502명 가운데 131만 2296명(54.6%)은 손실을 기록 중이다.
손실 금액은 1인당 평균 931만원이다.
손실 금액별로는 1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이 26.6%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미만이 24.7%, 300만원 이상~1천만원 이하 16.2%,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15.7% 등으로 뒤이었다. 1천만원 이상~3천만원 미만은 10.6%, 5천만원 이상은 4.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와 40대의 손실 비중이 각각 60.1%와 59.7%로 높았다. 30대도 52.1%로 투자자 절반은 손실을 보고 있다. 반면 미성년(33.9%)과 20대(44.3%)의 손실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별 손실 금액은 60대 이상이 평균 1369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50대 1257만원, 40대 929만원, 30대 479만원, 20대 215만원, 미성년 153만원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평균 손실 금액이 적었다.
손실을 기록 중인 투자자가 보유한 종목 중 가장 큰 손실이 발생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로 나타났다.
손실 금액에서 해당 종목의 손실 비중인 '손실금액 비중'은 포스코홀딩스가 2.7%이고, 이어 카카오 2.2%, 금양과 에코프로비엠이 각 1.7%, 에코프로 1.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카카오를 제외하면, 모두 2023년 2차전지 섹터가 급등할 때 대장주로 꼽히던 종목이다.
반대로 수익을 기록 중인 투자자가 보유한 종목 중 가장 큰 수익이 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수익금 비중은 19.5%에 달했다. 이어 SK하이닉스 9%, 두산에너빌리티 5.9% 등 순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NH투자증권에서 주식을 매도한 개인투자자 171만 8천명 중 71.4%는 수익을 거뒀고, 28.6%는 손실이 발생했다. 1인당 평균 수익금은 483만원, 손실금은 61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