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담당자의 '인생 역전'…그리핀, 셰플러·매킬로이 이어 시즌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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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그리핀과 약혼녀. PGA 투어 X벤 그리핀과 약혼녀. PGA 투어 X
불과 4년 전만 해도 벤 그리핀(미국)은 필드가 아닌 사무실에 있었다. 직업은 부동산 담보 대출 담당자.

원래 직업은 골프 선수였다. 노스캐롤라이나대를 거쳐 2018년 프로로 전향했다. 하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코로나19 시기 빚까지 생겼다. 골프채를 내려놓고 사무실에서 일했던 이유다.

친구와 함께 재미로 출전한 대회에서 골프에 대한 열정이 요동쳤다. 그 시기에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다시 골프를 직업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그리핀의 고객들은 그리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할 수 있는 비용을 마련했고, 2022년 콘페리투어를 거쳐 2023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었다.

2025년 그리핀은 확 달라졌다. 지난 4월 앤드류 노백(미국)과 함께 출전한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이어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도 우승했다.

덕분에 라이더컵에서 미국 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리핀의 2025년은 끝나지 않았다. 10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최종 29언더파를 쳐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올해 3승째. 스코티 셰플러(미국, 6승),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승)에 이은 세 번째 3승이다.

그리핀은 올해 3승과 함께 12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특히 가을시리즈 첫 대회인 프로코어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2개월 만의 출전이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그리핀은 세계랭킹에서도 9위로 올라섰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은 12위였다.

그리핀은 "정말 미친 일이다. 3승을 하고, 그 해에 결혼까지 하는 것은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아닐까"라면서 "세상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곳이다. 믿음을 가지고, 특별히 찾아오는 기회를 활용하면 된다. 내가 돌아와서 다시 골프를 칠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우승과 함께 첫 트로피를 집에 전시하게 됐다. 앞서 취리히 클래식과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트로피 대신 벨트 버클을 받았다.

그리핀은 "집으로 가져가는 트로피는 처음"이라면서 "여기에 머물면서 감탄만 하지 않고, 매 대회를 다음 대회의 연료로 사용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그렇게 했고, 셰플러도 그렇게 하고 있다.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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