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시장 급랭…탄핵정국 이후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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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69.3 기록
대출 규제, 대외 불확실성에 시장 급랭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큰 폭 하락
"다주택자 주담대 연장 불가, '똘똘한 한채' 현상 심화"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과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입주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9.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94.4 대비 25.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국 입주전망지수가 70 미만으로 추락한 것은 탄핵정국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2025년 1월 전망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지방 가리지 않고 전 지역 지수 하락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8포인트(97.5→76.7), 광역시는 26.8포인트(100.0→73.2), 도 지역은 25.4포인트(89.1→63.7)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입주 전망이 크게 악화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00.0에서 93.5로 6.5포인트 하락하며 비교적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이는 15억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 입주 전망 하락 폭을 제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천은 32.5포인트(92.5→60.0), 경기는 23.4포인트(100.0→76.6)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충북이 40.9포인트(90.9→50.0) 급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세종(-37.3p), 울산(-36.6p), 대전(-33.4p), 부산(-30.0p), 광주(-11.9p), 대구(-11.6p) 등 모든 광역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도 지역 역시 충남(-29.7p), 제주(-29.4p), 경남(-27.1p), 전남(-26.2p), 강원(-23.3p), 경북(-20.6p), 전북(-5.7p)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전망이 악화됐다.

정부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자금난…"똘똘한 한 채 더욱 심화될 것"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이러한 급격한 전망 하락은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연장이 제한되고 전세보증 등 정책대출이 축소되면서 수분양자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 여기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등 정책·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주택사업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구원은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연장이 제한될 경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보증 등 정책대출 축소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며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위축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특히 다음 달 비수도권 중 광주와 대구를 중심으로 입주 예정 물량이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할 예정이어서 물량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입주 여건이 상이하므로, 지역별 맞춤형 정책 대응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3월 입주율 60.6%로 하락…자금 조달 여건 악화 원인


실제 입주 지표인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0.6%를 기록하며 전월(62.0%)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0.6%포인트(82.4%→81.8%), 5대 광역시는 3.6%포인트(60.3%→56.7%) 하락한 반면 기타지역은 0.2%포인트(55.5%→55.7%)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91.0%로 5.8%포인트 상승하며 선전했지만, 인천·경기권은 77.3%로 3.7%포인트 하락했다. 비수도권 중 강원권은 30.0%에서 40.0%로 10.0%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는 전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반면 대전·충청권(57.5%, 5.9%p↓)과 광주·전라권(53.1%, 4.5%p↓), 제주권(65.6%, 1.6%p↓)은 모두 입주율이 떨어졌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대출 미확보(32.1%)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2.1%)이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특히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은 전월(26.4%) 대비 5.7%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3.8%)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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