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선거결과에 "2~3일 상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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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이윤상 앵커
■ 패널 : 이준규 기자

"이길 곳 졌다…조작기소, 법과 상식대로 해야"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지방선거 결과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아쉬움, 코스피 8천시대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소회를 밝혔는데요.
 
기자회견장에 다녀온 정치부 이준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생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생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앵커]
우선 최근 가장 큰 현안이죠. 6·3 지방선거에 대한 부분부터 들여다보죠. 민주당이 16개 시도지사 중 12개를 가져왔는데도, "성공이 아니다" 이런 말을 했어요. 아무래도 서울시장 선거를 가리킨 것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4분의 3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꼭 이겨야 하는 곳을 이겨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의미인데요.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불리는 서울시장 자리를 오세훈 시장에게 내준 것이 뼈아프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 때문에 선거 후 2~3일 정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을 정도로 선거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평택을, 부산 북갑 등 주요 격전지에서 모두 패한 것도 아쉬움이 컸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이 모든 게 자신의 책임이라며 거듭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 입장에서는 비가 안 와도 그것은 대통령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것을 다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그에 대해서 책임을 느껴야 됩니다.
 
[기자]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며 사상을 검열하거나, 이해관계를 따져 상대를 비판하지 않고 통합과 포용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대통령,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문제 삼아 시위에 나선 시민들, 특히 청년들을 향해 "참으로 귀하고 존경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참정권이라는 주권 침해에 대해서는 민감도가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시민들의 움직임을 부정선거론과 연관 짓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 보시죠.
 
[이재명 대통령]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을 계속 끊임없는 선동과 세뇌를 통해서 뭔가 세력화의 수단으로 삼는 것 하고, '어떻게 투표를 못할 수가 있어? 우리 대한민국에서' 이런 문제제기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릅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류영주 기자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기자]
이 대통령은 좀 더 민감하게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일이라면서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해 준 청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 이 문제와 관련해서 기자회견 후에 4부 요인과의 회동에 나서기도 했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5부 요인 중 이번 사태를 일으킨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제외한,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논의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단 진상을 명확하게 하고,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시각에서 합당한 책임을 지워야 한다며 함께 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청와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4부 요인과 김민석 국무총리 모두 이번 사태가 중대한 참정권 침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수립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신속한 국정조사 진행 의지를 밝혔으며, 조희대 대법원장은 국회의 제도 개선안이 마련되면 사법부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다시 기자회견 내용으로 가보죠. 이른바 공소취소 논란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었다면서요?
 
[기자]
민주당이 선거 직전에 조작 기소 특검 이슈에 잠시 쉼표를 찍었었는데, 이 대통령은 오늘 이 문제와 관련된 물음에 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문제는 의외로 간단한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잡으면 되는 것이고 잘못되지 않은 건 그대로 놔두고 은폐된 게 있으면 드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 안 됐으면 놔두는 것"이라며 "그런 게 과연 그중의 어떤 것이냐. 최소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작기소 의혹 규명은 중립적인 특검이 하는 것이 낫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피지수가 7400선으로 마감했는데요.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8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3개월 만에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이어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 내린 8048.09에 개장한 뒤 크게 낙폭해 7442.73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6.1원 오른 달러당 155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고점을 기록한 2009년 3월 6일(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은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황진환 기자8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3개월 만에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이어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 내린 8048.09에 개장한 뒤 크게 낙폭해 7442.73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6.1원 오른 달러당 155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고점을 기록한 2009년 3월 6일(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은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황진환 기자
[기자]
이 대통령, 8천피가 깨졌기 때문에 대폭락이 온다는 얘기가 있지만, 취임 당시의 2700선에 비하면 코스피지수가 엄청 올라온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코스피가 이슈에 따라 진폭이 크기는 하지만 주가지수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진통도 있고, 오름새와 내림새가 다 있는 만큼 적정한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겠냐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이 경제 상황이나 기업 상황에 비해 과도하게 눌려있다면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부동산에 대한 자산 쏠림이 여전한 만큼, 공급과 세제를 활용해 부동산 투기 기대수익률을 낮춤으로써 보다 건강한 상태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어제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는데요. 인사와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에 나섰습니까?
 
[기자]
이 대통령은 "내각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힘을 다해 전력질주를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한성숙 후보자에 대해 "그렇게 하기에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데 "너무 많이 시켜서 공무원들이 괴로워한다"며 "그 괴로움을 다른 공무원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추가적인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관련해서는 한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될 중기부를 비롯해 몇몇 부처들은 역할의 방식을 바꿔야 하고, 청와대 참모진도 건강 등의 사유로 인해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규모의 개각이 있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이준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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