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존 볼턴이 이란과 잘못된 핵 협상이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어떤 합의를 맺든 그간 분쟁 과정에서 내려온 모순적인 결정들이 중동지역에서 핵확산을 촉발할 만한 토대가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중동의 원유생산국, 중동산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동맹 등과 협의하지 않았고,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에 노출된 아랍권에서 미국의 억지력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의 재래식 억지력을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핵확산 억제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아랍권 국가들이 핵 능력 확보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핵무기 경쟁이 확산하면 중동 정세는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며, 그에 따른 위험은 결국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의 이란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의 핵 경쟁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