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업' 카카오 노조 29일에도 파업…갈등 장기화 '우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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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본사 첫 부분파업…5개 법인서 총 1500여 명 참여
29일 로그오프 데이…노조, 후속 투쟁 계획 논의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거리행진을 앞두고 사전집회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거리행진을 앞두고 사전집회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카카오 본사 노조가 창사 이래 첫 부분파업을 벌인 가운데 오는 29일 추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사 갈등 장기화가 우려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 본사 파업은 2006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 설립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카카오 전체 계열사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의 2시간 부분파업에 이은 두 번째다.

이날 부분 파업에 동참한 카카오 법인은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총 5곳이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에선 1000여 명이, 5개 법인 기준으로는 1500여 명이 참여했다. 카카오 본사 직원이 약 4천 명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4명 중 1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노조는 결의대회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판교역 광장에서 H스퀘어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 과정에서 노조원들은 "고용 안정 쟁취", "경영진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과 노조 측은 행진에 각각 5백여 명과 8백여 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행진 이후 "6월 29일 로그오프 데이를 준비해 시행한다"며 "카카오의 진짜 쇄신은 경영진이 아니라 크루(직원)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로그오프 데이와 관련해 연차를 사용하거나 유연 근무제 등을 통해 업무 시스템이나 메신저 등에 접속하지 않는 '오프' 방식을 논의 중이다.

이날 부분 파업에도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관련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동조합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지난 4월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초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달 18일 1차 조정에 이어 27일 2차 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노위는 카카오 5개 법인에 대해 모두 조정 중지 판단을 내렸다.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 지급을 포함해 임금인상률, 장기근속보상(스톡옵션 지급 등), 최저시급(단기 계약직 근로자) 등을 두고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카카오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500만 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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