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첫 통과' HMM 유조선, 전쟁 102일 만에 울산 입항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10일 오후 울산항 입항…봉쇄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해 무사 귀환
우리 원유 200만 배럴 수송…현지에 남은 선박 25척 모두 통과하려면 상당한 시간 필요

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온 HMM 유조선 울산 도착. 연합뉴스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온 HMM 유조선 울산 도착. 연합뉴스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우리 유조선이 울산에 도착했다.

10일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HMM의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날 오후 울산항에 입항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지 102일 만이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인 유니버설 위너호에는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이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선원 9명과 외국인 12명이 타고 있지만, 별다른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우리 선박이 대체 항로인 홍해가 아닌 기존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통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에서 대기하던 유니버설 위너호는 지난달 18일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가능하다"고 알려오자 다음 날 카타르 인근 해역에서 출발해 이란이 제시한 항로에 따라 해협을 통과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우리 선박 25척이 여전히 대기 중이다.

이 중에는 지난달 4일 공격을 당해 수리 중인 HMM 나무호도 포함된다.

이날 현지 외국 선박에 타고 있던 우리 선원 한 명이 자진 하선하면서 남은 선원은 147명으로 집계됐다. 우리 선박에는 113명, 외국 선박에는 34명이 타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물리적 충돌이 계속되는 데다 이란 측이 선박별 협상을 통해 단계적으로 통항을 결정한 만큼 우리 선박이 모두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유니버설 위너호가 우리나라에 안전하게 입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아직 해협 내측에 우리 선박이 많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이나 확인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국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자 지난달부터 대체 항로인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유조선 7척이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에서 원유를 싣고 홍해를 통과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