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세종 열사의 정신으로" 전북대 총학, 투표지 부족 사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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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학생회, 10일 건지광장서 시국선언
"투표지 부족…국가에 의한 기본권 침해 직시해야"
"민주주의는 침묵 아닌 끝까지 물을 때 온전해져"

10일 오후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건지광장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해 6.3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했다. 심동훈 기자10일 오후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건지광장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해 6.3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했다. 심동훈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전국 대학교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시국선언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북대학교 총학생회도 '참정권 침해'라며 규탄했다.
 
전북대학교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교내 건지광장에서 진행한 시국선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결코 가볍게 바라봐선 안 된다"며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통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한다"고 외쳤다.
 
6·10 민주항쟁기념일을 맞아 진행한 시국선언에서 류이노(26)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지난 1980년 5월 군부에 저항하다 숨진 故이세종 열사를 언급하며 시국선언을 이어갔다.
 
류 회장은 "1980년 5월 故이세종 열사는 국민이 국민으로서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자신의 삶을 던졌다"며 "그런 세상을 위해 국민에게 주어져야 하는 마땅한 한 표가 이번 선거에서 사라졌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답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증명하는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 이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물었고 참정권은 주인을 잃었다"고 외쳤다.
 
10일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진행한 시국선언에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심동훈 기자10일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진행한 시국선언에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심동훈 기자
류 회장에 이어 발언에 나선 장준헌(26) 부총학생회장은 "민주주의는 완성된 제도가 아닌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때 살아 움직이는 가치"며 "민주주의가 힘을 얻기 위해선 투표 용지 준비 등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기본적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할 때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선배들이 피와 눈물로 남겨준 권리를 당연하게 누리는 세대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침묵하지 말고 무엇을 바꿔야하는지 끊임없이 물으며 우리가 받은 민주주의를 다음 세대에 더욱 온전하게, 발전된 모습으로 전달하자"고 밝혔다.
 
이날 학생들은 "선거를 가장 공정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무책임하고 안일한 운영으로 일관한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주권 침해를 실효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국가에 의한 기본권 침해임을 직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구조 개혁을 단행하라"며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감시기를 구성하고 개혁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시국선언엔 전북대를 비롯한 서울대와 성균관대, 전남대와 부산대 등 전국 16개 대학 총학생회도 같은 시각 각 캠퍼스에서 동시에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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