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2% 넘게 상승하며 장중 사상 처음으로 9300선을 돌파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8% 오른 9288.89로 출발한 뒤 9300선을 돌파했다. 장중 9331.5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한때 9200선대로 밀렸지만 다시 930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 투톱이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장 개장 직후 5.47% 급등하며 280만닉스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2.07% 상승해 37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부각에 SK스퀘어가 10% 넘게 급등하며 187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6.32%), 삼성생명(8.96%), 삼성물산(12.05%) 등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HD현대중공업(-1.75%), 삼성바이오로직스(-2.38%)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 85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00억 원, 194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강세는 간밤 뉴욕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인텔의 칩 생산 협력 소식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10.64%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8.7%)와 샌디스크(11.54%)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8%, 1.91%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대 급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3%대 강세 등에 힘입어 전일에 이어 반도체 독주 색깔의 상승세로 출발할 것"이라며 "장 중에는 코스피 9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앞자리가 바뀐 데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단기 폭등에 따른 속도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된 채 업종 순환매 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1001.40에 개장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 6거래일만에 10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오전 9시45분 기준 987.24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537.4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를 1527.1원에 마감한 뒤 야간거래에서 1540원대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