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벼랑 끝' 카타르와는 다르다…황인범이 밝힌 남아공전 자신감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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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하는 황인범. 연합뉴스드리블하는 황인범. 연합뉴스
멕시코에 석패한 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30·페예노르트)이 32강 진출권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최종전 필승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후반 5분 수문장 김승규(FC도쿄)와 수비수 이기혁(강원FC)의 호흡 미스로 루이스 로모에게 내준 결승골이 뼈아팠다.

멕시코전 패배로 1승 1패가 된 한국은 이제 오는 25일 열리는 남아공과의 3차전에 운명을 건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4년 전 1무 1패의 벼랑 끝에서 '거함'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던 2022 카타르 대회와 비교하면 한결 수월한 조건이다.

황인범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지난 월드컵 때는 마지막 상대가 포르투갈이었고, 반드시 이겨야 해서 심리적 부담이 더 컸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남아공전에는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많은 분께 행복을 드리겠다"고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그렇다고 방심은 없다. 황인범은 "남아공은 힘과 스피드가 워낙 좋은 팀이다. 우리가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며 "그 점을 명심하고 우리 플레이를 펼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참가국 확대로 경기 간격이 늘어난 점은 부상에서 막 복귀한 황인범에게 대형 호재다. 황인범은 "몸 상태가 완전했다면 4~5일 간격도 무리가 없었겠지만, 부상 복귀 후 석 달 만에 풀타임을 뛰었다"며 "경기 사이의 휴식 기간이 긴 것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부분"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멕시코전 패배의 아쉬움도 빠르게 털어냈다. 황인범은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았다. 카타르 대회 가나전 패배(2-3 패) 때는 벽에 부딪힌 느낌이라 눈물도 흘렸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라며 "준비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고, 남아공전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떤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베테랑다운 책임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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