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우산을 쓰고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조은샘 수습기자개표소 봉쇄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참가자들이 보름째 몰리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후 7시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는 2천 명 안팎의 시위대가 모였다. 갑작스럽게 굵은 비가 쏟아졌지만 참가자들은 우산을 펼쳐 든 채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를 외치며 집회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비가 내리면서 집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었다. 구호 소리가 한층 커지자 일부 참가자들은 "공명감을 느낀다"며 더욱 큰 목소리로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19일 소나기가 내리자 비를 피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조은샘 수습기자퇴근 시간이 지나면서 인파는 더욱 늘어났다. 참가자들은 우산이 간신히 스치지 않을 정도의 간격만 남긴 채 빽빽하게 들어섰고, 경찰은 추가 인력을 배치해 안전 관리와 질서 유지에 집중했다.
집회 참가자 구성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집회 초기와 달리 젊은 층의 비중은 줄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늘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윤석열이 옳았다",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참가자가 늘면서 애국가도 1절에 그치지 않고 2절, 3절까지 부르는 모습도 종종 연출됐다.
다만 경찰이 최근 불법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이후 과격한 장면은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나누고 참가자들끼리 담소를 나누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봉쇄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 상황도 공개했다.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출입을 막은 업무방해 사건과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소지품 강제 수색 사건, 취재기자 폭행 사건 등에 연루된 집회 참가자 17명을 무더기로 입건했으며 일부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경찰은 모든 불법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추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