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살고 있는 탈북자는 모두 1천110 명이라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19일 발표한 세계 난민유형 보고서에서 이같이 집계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또 "세계 각처에서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망명을 신청하고 대기 중인 탈북자는 1천27명이라고 발표했다.
UNHCR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와 외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은 뒤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한 탈북자는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로 외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 수는 유엔난민기구의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UNHCR는 탈북 난민과 망명 신청자 수 모두 전년보다 늘었고, 특히 망명 신청자는 지난해의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UNHCR은 1년 전 발표한 2011 통계에서 탈북 난민이 1천52명, 망명 신청자는 490명이라고 발표했었다.
UNHCR 관계자는 19일 "탈북자가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가장 많이 망명을 신청한 나라는 캐나다가 179명 다음으로 벨기에가 107명"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받아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는 영국이 500여명 내외로 가장 많고 이어 캐나다, 미국, 독일 등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이 5월 말 현재 158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