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 조까지 경기 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매체 '시나통신'은 27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황당한 일정에 비판 잇따라…류성수-탄닝 조도 불공평하다고 지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일반적으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이 함께 열린다. 단체전 4일과 개인전 6일 정도로 일정을 배분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단체전에만 5일을 배정하면서 개인전 일정이 크게 압축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여러 선수들이 하루에 2경기를 치르고 있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 역시 가혹한 일정을 소화했다. 안세영은 여자단식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날 정오 32강전을 치렀고, 약 7시간 뒤 같은 곳에서 다시 16강전을 치른 바 있다.
배드민턴은 경기마다 소요 시간이 달라 정확한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종목인데, 일정이 밀리면서 선수들이 새벽까지 경기를 치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자복식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도 경기 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탄닝은 "(전 경기를 치른 뒤) 회복이 충분하지 않았다. 이 경기 일정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닝은 중국의 또 다른 여자복식 조인 자이판-장수셴 조와 관련된 일정 배정 문제도 언급했다. 자이판-장수셴 조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날 일정이 먼저 확정됐다는 것이다. 탄닝은 "우리가 항의했지만 주심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런데 일본 대표팀이 항의하자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 공평하지 않은 대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류성수 역시 "경기를 마치고 정상적으로 치료를 받은 뒤 샤워하고 둘이 함께 저녁을 먹었더니 이미 자정이 넘었다"며 "최대한 빨리 자려고 했지만 치료가 끝나지 않아 충분히 쉬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류성수-탄닝 조는 지난 26일 여자복식 16강에서 한국의 김혜정-이연우 조를 만나 고전했다. 첫 세트를 19-21로 내준 뒤 21-9, 21-18로 연달아 따내 역전승을 거뒀지만, 경기 시간은 무려 1시간 36분에 달했다.
연합뉴스경기 시간 탓에 불편을 겪는 것은 선수만이 아니었다.
시나통신은 "경기를 끝까지 기다리다 결국 경기장을 떠난 관중들의 불만도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현장을 찾은 한 인도 매체 기자가 "지금은 이미 새벽 1시다. 이 경기 일정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배드민턴 경기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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