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에서 진행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
윤 장관은 3일간의 일정동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ASEAN+3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동아시아외교정상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메콩우호국 외교장관회의 등 모두 6번의 공식 회의에 참석한다.
윤 장관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통해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ASEAN+3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주도해온 제2기 동아시아비전그룹 후속조치를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일로 예정된 ARF에서는 북핵 문제 등 지역 현안은 물론 국제안보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윤 장관은 한미일 다자회담과 한중, 한일 양자회담 등 10여 차례 주요국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ARF에 박의춘 외무상을 보낼 것으로 보여 남북 외교장관 간 접촉이 주목된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로는 북한 외무상을 별도로 만날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대화를 요청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도 "현재로는 별도로 만날 계획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충분히 우리가 남북관계 부문에서 대화 제의를 했고 대화 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모두가 참여하는 회의장 등에서 단순히 마주치는 경우는 여러차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