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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에서도 '국정원 개혁론'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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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중진연석회의서 정몽준·이재오 국정원 질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밝은 얼굴로 입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새누리당 내부에서 '국정원 개혁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몽준 전 대표는 "초당적인 국정원 개혁위원회를 만들어 개혁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용히 활동해야 할 국정원이 공개적으로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은 불행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이 있었지만 국정원 자체에만 맡겼다"면서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적 추문에 휩싸이지 않도록 국가 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변하는 안보 정세를 볼 때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바로 이어서 이재오 의원도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갖고 있는 국내정치 파트를 아예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국내정치나 선거판을 기웃거리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번 기회에 집권 여당이 나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제 대화록 공개 결의 등 일련의 사태도 모두 국정원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4개월에 정쟁에 휩쓸려 아무 일도 못하고 있지 않냐"며 국정원을 질타했다.

이어 "집권여당이 가만히 있으면 이것은 집권여당이 시대적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기현 정책위의장 역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내 정치 전반에 대한 국정원의 여러가지 불필요한 간섭이나 네트워크들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정원의 대북파트나 해외파트, 산업파트는 더 강화해야 한다"며 국정원 개혁론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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