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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열쇠 복제해 친구 손목시계 훔친 50대男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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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경찰서는 5년지기 친구를 목욕탕으로 불러낸 뒤, 미리 복제해 둔 옷장 열쇠로
명품 손목시계 등을 훔친 혐의로 김모(5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지난 3월 28일 오전 10시 30분쯤 사하구 괴정동의 한 목욕탕에서 친구 이모(51) 씨가 옷장에 넣어둔 시가 천만 원 짜리 손목시계와 현금 4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날 함께 술을 마신 이 씨에게 다음달 목욕탕에서 만나자며 약속을 잡은 뒤, 먼저 목욕탕에 도착해 복제해 둔 옷장 열쇠로 친구 이 씨가 목욕하는 사이 옷장 속 금품을 털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이 씨와는 5년전 부터 친구로 지내온 김 씨는 이 씨의 금품을 훔친 뒤 곧바로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잠적했으나, 소재 추적에 나선 경찰에 3개월여 만에 결국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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