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부터 잠수 재개…실종자 모두 찾을 듯

수몰 현장서 막바지 배수 작업…첫 발견된 시신은 보라매병원 이송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배수지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시신1구 수습되어 구급차로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 현장에서 사고 발생 40시간 만에 첫 실종자 시신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17일 오전 7시 52분쯤 서울 동작구 상수도관 공사 현장 수몰지에서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고, 중국 국적의 근로자 박명춘(48)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건 사고 발생 40시간 만이다. 시신은 수직 맨홀을 타고 내려가 터널로 꺾이는 상수도관 입구 부근에서 잠수부에 의해 발견됐다.

혹시나 하며 뜬눈으로 지새우던 한 여성 유가족은 오전 10시쯤 인양된 시신을 확인한 뒤 오열하다 끝내 실신, 인근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5명도 이날 안에 모두 발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수몰 현장의 수위는 밤샘 배수작업으로 4미터 안팎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잠수부 4개조가 투입됐지만, 흙탕물 속에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구조 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소방당국은 시신 이양 후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펌프를 이용한 배수 작업을 재개했다.

이어 수위를 1m 이하로 낮춘 뒤 오후 1시쯤부터 다시 잠수부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