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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 속…사람은 쓰러지고, 가축은 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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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속출, 돼지 100여 마리 폐사…전력수급경보 '관심'

 

사람도 가축도 폭염에 속수무책이다.

지난 8일 울산지역 낮 최고 기온이 38.8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32년 기상관측 이후 81년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다.

9일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연일 계속된 불볕 더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9일 오후 1시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환자 수 는 49명이다.

8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지난 8일에는 실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4명이 응급실에 실려 왔다.

모두 열사병과 열탈진, 열실신 등 온열환자.지역 온열환자 대부분이 실외에서 작업하는 30~40대 근로자들 이다.

축산 농가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8일 울주군 언양읍과 삼남면 축사에서 모돈 2마리와 비육돈 100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두 곳 모두 창이 없는 형태의 축사다. 환풍기를 이용해 공기 순환을 시켜도, 바깥 공기가 워낙 더워 속수무책 이었던 것.

축산 농가들은 축사 지붕 위에 물을 뿌리거나 대형 선풍기를 트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지역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당국도 비상이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9일 오후 1시 40분, 전력수급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오후 1시 15분부터 40여분 동안 예비전력이 400만kw 아래로 떨어진데 따른 것.

앞서 오전 11시 11분에는 예비전력이 500만kw대를 기록해,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1시 50분 기준으로 7,415만kw(잠정 수치)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최대전력수요 최대치는 8월 6일에 기록된 7,429만kw이다.

이에 따라 산업체 절전규제 등 수요감축 대책을 통해 예비전력을 550만kw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전 울산지사 박병석 고객지원차장은 "전력 사용 피크시간인 오후 2시~5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자율적으로 전기를 절약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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