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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편안함… 연비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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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반떼' 시승기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디젤 엔진을 장착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05년 디젤 모델 출시 이후 단종된지 4년 만이다. 이번에 출시한 '더 뉴 아반떼'에는 1.6 VGT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i30의 엔진과도 같다. 하지만 정숙성에서 차별화했고, 각종 고급 사양이 들어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더 뉴 아반떼는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kg.m 등의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 가솔린 엔진보다 최고마력은 12마력 낮지만 최대토크가 9.5kg.m 높았다.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6.2km/ℓ로 가솔린보다 2.2km/ℓ가량 높다. 특히, 디젤 엔진 자동변속기 전 모델에는 정차 시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출발 시 엔진을 재시동시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주는 고급형 ISG(Idle Stop & Go)시스템이 적용돼 연비 향상을 높였다.

최첨단 기능들도 눈에 뛴다. 다양한 상황에서 주차를 보조해주는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dvanced SPAS)'과 스마트 키를 갖고 차량에 접근하면 퍼들램프가 자동으로 켜지는 '오토폴딩 아웃사이드 미러'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더 뉴 아반떼을 몰고 경기도 양평 '힐 하우스'에서 여주 '솔모로CC'까지 왕복 160km를 달려봤다. 디젤 엔진임에도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액티브 에코모드'를 사용하면 연비가 약 10% 가량 높아진다는 회사측 말에 따라 '액티브 에코'모드로 주행해 봤다. 저속 주행에서는 엔진회전수(rpm)가 적은 구간에서 변속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VGT 엔진과 6단 변속기가 조화를 잘 이룬 느낌이다.

고속도로로 나가 액셀레이터를 끝까지 밟아보니 속도가 시속 120km에서 180km까지 거침없이 올라갔다. 엔진음은 물론 고속에서의 바람 소리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진동도 심한 정도는 아니다.

더 뉴 아반떼는 출시 전부터 수입 디젤차량인 폭스바겐 골프의 경쟁 모델로 지목됐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전반적인 힘은 아반떼가 나아 보이지만, 주행 성능과 연비는 골프가 앞선다. 하지만 아반떼 디젤 최고급 모델이 2090만 원으로 골프 1.6 모델(2990만 원)보다 900만 원 싸다. 2000만 원대 가격에서 900만 원은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더 뉴 아반떼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 경우 ▲스타일 1545만 원 ▲스마트 1734만 원 ▲모던 1890만 원 ▲프리미엄 1990만 원이며, 디젤 모델은 ▲스타일 1745만 원 ▲스마트 1934만 원 ▲모던 20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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