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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자리비운 사이, 청와대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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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실 주도로 시설 보안 점검, 직원 공직기강도 강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다자 외교인 G20정상회의와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지난 4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어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7박 8일 일정으로 해외순방을 떠나면서 잠시나마 청와대가 주인 없는 기간을 맞았다.

주인이 없으니 다소 한가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신경쓸 게 더 많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 '식사시간 지켜라!' 공직기강 다잡기

대통령이 없는 청와대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직원들의 근무기강이다.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키를 잡고 행여나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해이해질 수도 있는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대표적으로 직원들이 식사시간을 잘 준수하는지 체크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청와대 직원들의 점심 식사시간은 통상 낮 12시부터 1시 30분까지다.

직원들이 드나드는 청와대 연풍문에서 식당이 밀집한 곳까지 거리와 꼭두새벽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청와대 직원들의 업무강도를 고려한 식사시간이다.

그렇다고 평소에 식사시간을 칼같이 지킬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순방기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1시 30분이 다가오면 연풍앞에는 관계자가 버티고 앉아 식사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직원들의 소속과 이름을 모니터를 통해 체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식사시간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체크하는게 별게 아닌 것 같지만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공직기강을 더 잡는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콘스탄틴 궁에 도착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평소 업무에 대통령 해외행사까지 '업무량↑'

순방국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시차가 큰 곳이 순방지로 선정되면 직원들의 업무시간도 덩달아 길어진다.

이번 순방지인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경우만 해도 한국보다 5시간이 늦어 주요 행사가 우리시간으로 밤늦게 종료된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는 마당에 결과도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수 직원들이 이 시간까지 자리를 지킨다.

그렇다고 출근시간을 늦춰주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대통령 순방기간은 직원들에게 업무시간이 늘어나는 더 피곤한 기간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없다고 국정이 중단되는게 아니지 않느냐"며 "오히려 일과시간은 일과시간대로 바쁘고 해외에서 벌어지는 대통령 행사까지 챙겨야 된다는 점에서 더 정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 대대적 보안·안전 점검 & 시설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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