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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 추가 붕괴 위험…강변 쪽 배부름 현상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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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관계자 인정 붕괴 4대강 관련 없음 우회적 표현

 

지난 14일 일부 성벽이 무너져 내린 사적 제12호 공주 공산성의 붕괴 원인에 대한 분분한 의견 속에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3. 9. 15 공주 공산성 붕괴 "폭우 때문?" "4대강 사업 여파?")

붕괴 직전의 배부름 현상을 보이고 있는 지점이 유독 강변 쪽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

성벽이 붕괴된 뒤 현장을 찾은 충남도 관계자조차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환경단체를 비롯, 공주시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충남도와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14일 일부 성벽이 무너진 지점은 배부름 현상이 진행되던 20여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이런 현상은 유독 강변 쪽 성곽에 집중돼있다.

다른 지점의 추가 붕괴의 위험성마저 경고되고 있는 상황.

이날 현장을 찾은 충남도 관계자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20여 곳이 금강 쪽에 집중돼 있는 것을 도 차원에서도 알고 있다"며 "이런 현상들은 그동한 계속돼 왔고 현재 면밀 계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부름 현상이 강변 쪽에 집중돼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마을 쪽(강변 반대편)은 70~80년도에 마을 쪽 성곽이 무너지는 수혜로 주민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반복되면서 대대적인 개보수를 했기 때문에 성곽 배부름 현상이 없는 것이고 반대로 강변 쪽은 개보수 작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붕괴 원인이 4대강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

비가 오면 언제든지 성곽이 무너질 수 있다는 뜻으로 개보수가 작업이 거의 없었던 강변 쪽이 노후화로 빗물에 붕괴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산이 뒷받침 돼 과거 강변 쪽도 마을 쪽과 함께 개보수 작업을 했다면 이번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며 "기후와 예산 부족에 따른 인원, 전문성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공산성 붕괴 사고에 대해 공주생태시민연대 등 공주지역 시민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공산성이 무너져 내린 것은 4대강 공사가 원인인 것이 눈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공주시민들에게는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고 공산성 붕괴는 숭례문이 불탔을 때 국민들의 심정과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공산성 붕괴 현장을 방문해 점검했고 충남도도 ‘공산성 안전관리 TF팀’을 만들어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매일 공산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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