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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 붕괴 “폭우 때문?” “4대강 사업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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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분분 충남도 16일 성벽 해체 원인조사

 

4대강 사업 공사로 무너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사적 제12호 공주 공산성 성벽 일부가 붕괴됐다.

충남도와 공주시 등은 폭우로 지반이 약화돼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고 원인을 내놓고 있지만, 환경단체 등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붕괴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며 정밀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시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50분쯤 공산성 공북루 인근 폭 9m, 높이 2m 50cm의 성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시는 무너진 성벽을 방수포로 덮고 추가 붕괴에 대비하며 시민 접근을 막고 있다.

시는 붕괴 원인을 13일 밤부터 새벽 사이 내린 폭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공주시에는 이 시간대 80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충남도 관계자는 “문화재청 성곽 전문가가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전날 많은 비가 온 뒤 성곽 내부에 빗물이 침투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성벽 일부가 무너진 것 같다”며 “지난 1987년과 1994년에도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성벽이 무너진 것이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등은 4대강 사업이 원인이 된 성벽 붕괴로 보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비가 많이 왔다고 해도 결국 4대강이 원인이 된 붕괴가 아니겠느냐”며 “지난달 문제제기가 나온 뒤에도 시와 문화재청 등은 성벽에 별다른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4대강이 원인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에 대해 민관 합동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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