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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또 문제 유출 논란…10월 韓 SAT, 美 3월 시험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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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 문제가 또다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SAT 응시생과 학원가 등에 따르면 강남의 일부 학원에서 지난 3월 미국에서 치러진 SAT 시험 문제로 수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는, 지난 5일 국내 SAT 시험이 3월 미국 시험과 동일하게 나와 해당 학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혜택을 입었다는 것이다.

SA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 공개를 엄격히 금지한다.

SAT 공동주관사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의 한국 관계자는 "10월 한국 SAT 시험을 두고 문제가 지적돼 본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주관사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국내 일부 학원이 시험문제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5월 시험과 6월 선택과목인 생물 시험을 취소한 바 있다.

지난 2월 불거진 서울 강남 어학원들의 SAT 문제유출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번 의혹은 아직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풍문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범죄 단서가 확인되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ETS 측에 SAT 문제와 유사한 어학원 교재의 감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검찰은 최종 회신을 받는대로 학원 관계자와 브로커 등 범죄 혐의가 드러난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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