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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자원외교' 실패로 韓, '에너지 안보' 세계 10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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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수입 의존도↑, 해외 자원개발↓

이명박 전 대통령.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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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자원외교'의 총체적인 실패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15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2013 에너지 삼중고' 보고서와 '세계 에너지 지속가능성 랭킹'을 발표했다.

세계 에너지 지속가능성 평가는 세계 129개 에너지 소비국의 에너지 안보·에너지 평등(Energy Equity)·환경 친화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 등 3가지 이슈를 평가 척도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 부문이 지난해 89위에서 올해 103위로 14계단 떨어졌고 에너지 평등에서도 32위에서 49위로 17계단 추락했다.

환경 친화성 부문은 86위에서 85위로 소폭 상승했다.

◈ MB 정부 '자원외교', 총체적 실패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고려한 종합 순위 역시 지난해보다 13계단 하락한 85위에 머물렀다.

에너지 안보면에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에너지 수출 대비 수입 비율이 악화해 순위가 떨어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97%에 이르는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자 해외 자원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낮은 생산성과 관련 인적 자원 부족, 기술적 문제 등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외교'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실제 성과는 크지 않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 모두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부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우리나라가 1977년 해외자원개발을 시작한 이후 총 투자액 57조원 중 이명박 정부 때 43조원이 투입돼 무려 75%에 달했다"며 "그런데 투자 회수율은 2006년 90%에서 2009년 63%, 2012년 53%로 급격히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 정치, 경제, 사회 순위는 5계단 올라

또 에너지 평등 부문은 전력의 질적 저하와 기름값 상승이 순위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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