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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노벨 평화상 논란…위원장 이례적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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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CW 수상자격 충분"…말랄라 탈락 관련 "여론조사로 상 못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국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선정된데 따른 적절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토르뵤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이번 수상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으며 OPCW가 충분한 수상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FT가 지난 12일 사설에서 OPCW가 최근에 시리아에서 임무를 시작했음을 고려할 때 수상은 시기상조라고 비판한데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야글란 위원장은 기고문에서 OPCW의 수상은 시리아에서 이룬 성과 때문이 아니라 올해 20주년을 맞는 화학무기금지협정의 이행 과정에서 이룬 성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수상으로 현재 189개국이 가입한 이 협약에 더 많은 국가가 가입하고 의무를 이행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동 평화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200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이 잘못이었다고 FT가 비판한 것도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략무기 감축 협정을 재개해 군축에 이바지한 것을 주된 이유로 수상했다는 것이다.

이어 노벨 평화상 수상자 선정은 '국가간 우호를 증진하고 군대를 줄였으며 평화회의 개최에 가장 공헌한 사람에게 주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지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OPCW가 이 같은 기준에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노력의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평화상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미얀마의 민주화가 이뤄지기 전에 수상한 아웅산 수치 여사와 구소련의 반체제 인사 안드레이 사하로프,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를 언급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15일 미국 CNN 방송 인기 앵커인 크리스티안 아만포 기자와 인터뷰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은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수상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근거로 상을 줄 수는 없다"고 대응했다.

그는 다만 "말랄라는 뛰어나고 용기있는 여성"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분명히 평화상 후보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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