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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미 영상물 인터넷 접속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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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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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영상물 '소리 없는 대결'(較量無聲)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일 중문판에서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NYT)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무렵 이 영상물이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약 100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여우쿠(優酷)에서 접속이 되지않고 있고 검색 엔진인 바이두(百度)와 최대 인터넷 사이트 신랑(新浪)에서도 삭제됐다.

일각에선 당 중앙선전부가 인터넷 매체들에 대해 해당 영상물의 삭제를 지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회과학원과 공동 제작한 이 영상물은 "미국이 과거 소련을 붕괴 시킨 것과 같은 같은 전략으로 중국에 침투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NYT는 '소리없는 대결'이 미국 음모론에 입각해 제작됐다고 비판했으나 미국 정부는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의 영상물 제작 시기는 분명치 않으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취임에 대한 언급이 있고 미국의 대규모 첩보 활동을 폭로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등장하지 않는 점으로 미뤄 3월∼6월중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BCC는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원래 군 내부 배포용으로 만들어졌으나 최근 인터넷에도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고 있어 인터넷 유포에는 당국의 승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영상물은 군 고위층과 해방군 총 정치부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군부의 강경 입장과 견해를 표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리없는 대결'은 중국 굴기(굴<山+屈>起ㆍ우뚝 일어섬)를 희망하는 좌익 진영과 민족주의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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