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불법 체류자에 대한 전면적인 단속을 벌여 최소 4천300명을 적발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6일 보도했다.
홍해 연안 제다의 나와프 빈 나세르 알부크 경찰 대변인은 "불법 체류자 단속을 전면적으로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3천91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동부 이스턴 주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불법 체류자 399명이, 서부 알타이프 시에서도 83명이 각각 적발되는 등 지난 4일부터 사우디 전역에서 4천300명이 넘는 불법 체류자가 적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적발된 불법 체류자는 징역형이나 10만 리얄(약 3천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 추방된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사업주 역시 적발 시 한 명당 10만 리얄(약 3천만원)의 벌금을 내거나 최대 징역 2년, 또는 벌금과 징역형을 동시에 선고받는다.
사우디 정부는 7개월의 불법 체류 단속 유예 기간이 지난 3일로 종료됨에 따라 이튿날인 지난 4일부터 노동부 감시관과 경찰을 동원해 전면적인 단속에 나섰다.
사우디 전체 인구 2천800만명 가운데 외국인은 900만명 정도로 상당수가 아시아계 비숙련 노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