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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특검, 국정원 특위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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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인사 문제 굉장히 많이 생각 하실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통진당 사태, 정당 유불리 떠나 국가 존립 관련 문제
- 개인적 의견이지만 특검 할 수 있어 하지만 한다고 야당에게 남는게 있을지?
- 여야 대표 언론 노출 안되지만 수시로 만나고 있어
- 계속 이렇게 가면 여야 모두 국민 심판당해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1월 6일 (수)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 정관용> 시사자키 3부 시작합니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국감 이후 정국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헌정 사상 최초 정당해산 심판문제, 또 등 문재인 의원의 검찰소환, 또 감사원장, 검찰총장 등등의 청문회. 굵직한 이슈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이슈들에 대해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입장, 자세히 들어봅니다. 홍문종 사무총장 안녕하세요?

◆ 홍문종> 네,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 정관용> 첫 질문부터 조금 껄끄러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마침 오늘 날이 말이죠. 야당도 이런 표현을 썼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에서 꽃마차를 타고 영국 여왕과 함께 가시고. 그런데 비슷한 시간에 대선에서 겨뤘던 문재인 의원은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들한테 사진 찍히고. 또 대선토론 같이 했던 이정희 전 후보가 있는 당은 지금 해산 청구에 들어가고. 이것 좀 심한 것 아니냐, 이런 인식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글쎄 말입니다. 하여간 정국을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그런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네요. 그런데 뭐 이것을 특별히 누가 이렇게 조정을 해서 대통령께서 꽃마차를 타고 가실 때 그런 상황을 만들어낸 건 아니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단지 정치 일정상 저희가 통진당의 해산에 대해서도 TF팀을 만들어서 그 문제에 대해서 나라도 그렇고, 준비를 해 왔었고. 또 지금 문재인 후보도 지금 어차피 법원에 가서 당장에 밝힌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어떻게 날짜가 이렇게 되다 보니까 그야 말마따나 어떻게 날짜가 이렇게 일치가 됐네요.

◇ 정관용> 그런데 그냥 일치라기보다는 일부러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에 어찌 보면 팽팽하게 겨뤘던 후보를 검찰에 나가게 하는 모습도 안 좋고 또 정당해산이라고 하는 정말 초정치적 쟁점을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에서 주재에서 처리하는 것도 모양이 안 좋으니 해외순방 중에 다 처리하자 이건 분명히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 홍문종> 글쎄요. 뭐 제가 대통령한테 여쭤본 것도 아니고. 또 거기 직접 국무위원도 아니고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문재인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참고인으로 가 있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또 그런 법원에 가서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그렇게 말씀도 하시고 그런 뉘앙스로 말씀도 여러 번 하시고 그래서. 하여간 뭐 이렇게 좀 그림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이렇게 딱 또 이렇게 설명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 또 이상하게 그렇게 되기는 했는데.

◇ 정관용> 그림이 좋지는 않죠?

◆ 홍문종> 네, 그림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어차피 또 대통령이 되신 분도 계시고 또 떨어진 분들은 떨어진 분들대로 정치 일정이 있고. 되신 분은 되신 분대로 정치 일정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먼저 문재인 의원은 오늘 검찰에 나가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지난 대선 기간 중에 국정원과 새누리당에 의한 국정원에 있는 대화록의 불법유출과 활용에 있다. 이 부분은 지금 수사를 제대로 안 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진짜 이거 잘 수사가 안 되고 있는 것은 맞지 않습니까? 고발이 돼 있는데.

◆ 홍문종> 고발이 돼 있는데 지금 그거를 불법유출한 것에 대해서 우리가 말하는 일종의 팩트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불법유출했다는 것을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뿐이지 그거를 가져왔다는 사람도 없고 줬다는 사람도 없고 받았다는 사람도 없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 정관용> 그런데 김무성, 현재 의원이 됐죠. 그때 선대본부장 시절에 부산 유세에서 일정 부분 텍스트를 쭉 읽지 않았습니까?

◆ 홍문종> 그때만 해도 그런 내용들이 많이 저희도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때로 기억이 됩니다마는 그런 내용 자체가 많이 벌써 이미 야당 쪽이나 여당 쪽에서 많이 회자가 되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꼭 국정원에서 그거를 갖고 오지 않았어도 그런 내용들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 정관용> 그냥 유사한 내용에 다른.

◆ 홍문종> 여러 입을 통해서. 또 그 당시에 참여했던 사람들, 그 참여했던 분들이 아직도 살아계시고 또 일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이런저런 일들을 종합해서 아마 김무성 의원께서 그것에 관해서 발표를 하신 것으로 저는 현재 알고 있는데요. 하여간 어쨌든 국정원에 준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수사를 하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수사가 돼야 될지. 또 수사가 어떻게 진행돼야 될지에 관해서는 저도 참 난감한 생각이 드네요.

◇ 정관용> 그러니까 김무성 의원이 읽은 것은 국정원 자료의 일부가 아니라 그냥 떠돌았던 다른 자료다, 이 말씀이신 거죠?

◆ 홍문종>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그동안 회자되고 있던 것들을.

◇ 정관용> 정리했을 뿐이다.

◆ 홍문종> 종합해서 말한 거지. 네, 정리해서 얘기한 거지 그게 국정원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신 걸로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또 하나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심판 청구 있지 않습니까?

◆ 홍문종> 네.

◇ 정관용> 국정원의 대선개입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계속 사법판단 지켜봐야 한다, 지켜봐야 한다, 이런 입장을 계속 밝혔는데. 왜 이석기 의원에 대한 1심 재판이 이제 막 시작 단계밖에 안 된 상태인데 이걸 이렇게 헌법재판소에 바로 가져가느냐.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그러니까 이석기 의원에 관한 경우는 이거는 이석기 의원 문제하고 이 통합진보당 해산하는 문제하고 완전히 오버랩 된 부분이 아니거든요. 이석기 의원의 그 통진당 RO 관계, 거기에서도 이석기 의원의 역할이 일부분일 뿐이지. 그 이석기 의원이 바로 통진당 위헌판결, 해산판결하고 일치하는 부분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거기 RO의 많은 분들이 지금 통진당의 간부 또 실질적인 의원, 여러 분들이 지금 거기에 속해 있었고. 또 실질적으로 반국가적인 발언도 있고 또 이런 일들이 지금 계속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석기 의원의 문제와 이 문제는 다른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이석기 문제는 또 지금 형사처벌에 관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석기 의원하고 이거하고는 서로 병행해서 진행할 수 있는 문제이지 이석기 의원 판결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금 국민적 평가에서 이석기 의원 사건도 있고 하다 보니까 통합진보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상당히 부정적 인식과 그런 게 확산이 돼 있는 그런 마당인데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이걸 법리논쟁으로 끌고 가게 되면 혹여라도, 혹여라도 헌법재판소에서 정부의 이 해산심판 청구를 기각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는데 그래서 솔직히 당으로서는 조금 부담스럽다, 이런 인식을 보이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홍문종> 네. 지금 하신 말씀을 저도 듣고 있습니다. 의원들끼리 굉장히 초유의 일이고 또 지금 여섯 분이 동의를 해야 위헌판결이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그렇습니다.

◆ 홍문종> 그래서 여러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제가 듣고 있고. 또 그런 우려의 목소리를 내시는 분도 있습니다. 있지만 이것이 우리 새누리당이 뭐 이렇게 계획을 짜서 하는 게 아니고 이게 일종의 정부가 하는 일이고 사법부의 판단이고 이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우리한테 유불리를 떠나서 이거를 국가의 존립하고 관계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어떨 때는 꼭 우리한테 좋게만 나올 수는 없지 않는가. 이런 생각도 사실은 하게 됩니다.

◇ 정관용> 이게 정부가 이런 결정하기 전에 당정협의를 안 거쳤나요? 이 문제는?

◆ 홍문종> 저는 이 문제에 관해서 당정협의를 한 것은 기억이 없고요. 이게 또 당정협의 사항도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이게 시점이 물론 180일이라고 하는 게 강제적인 기간은 아니지만 만약 180일 안에 헌재가 결정을 내린다면 그게 내년 5월이고요. 그게 바로 지방선거 6월 직전이란 말이에요.

◆ 홍문종>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만에 하나라도 정부가 청구한 것에 대해서 헌재가 기각을 하게 되면 정말 새누리당한테는 초대형 악재 아닐까요?

◆ 홍문종> 네. 저희는 정치적으로 이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당정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말하자면 극명하게 나타나는 대목이 이런 데서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정부에 대해서 조금 서운하지는 않으세요?

◆ 홍문종> 글쎄요.

◇ 정관용> 굳이 왜 이런 일을 하나 이런 생각은 안 드세요?

◆ 홍문종> 그런데 국민들 여론이 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가가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계셨고. 또 저희 당의 일부 의원들은 또 통진당 사태에 대비해서 정부가 좀 확고한 입장을 취해주는 것이 옳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고요. 그래서 정부로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전화로 인터뷰하는 도중에 홍문종 사무총장 이제 서야 스튜디오에 도착을 하셨습니다. 사실 원래 출연으로 하시기로 했는데 교통체증이 막혀서 일단 전화로 연결했다가 이제 막 도착하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홍문종> 반갑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당으로서 조금 서운하지 않으시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솔직히 좀 부담도 된다, 이런 인식도 보여주셨어요.

◆ 홍문종> 부담감을 느끼는 의원님들도 사실 계셨습니다.

◇ 정관용> 또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합니다. 전교조 건하고 연결을 시켜서 전교조의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둘 수 있느냐, 그 쟁점이 있지 않습니까? 그 쟁점이 특히나 국제노동기구에서도 여러 차례 권고하고 심지어 우리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정부에 권고한 그렇게 논란의 대상이 되는 사안이고 그 해당되는 사람도 불과 몇 명이 안 되는데. 그것 때문에 6만 명 전체의 조합을 법외노조로 하는 거 그거랑 지금 이번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연계시켜서 지금 지나치게 그냥 공존해야 되는데 생각이 좀 다른 집단은 완전히 제거해 버리려고 하는 좀 무리수가 아니냐 이런 얘기들 나오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문종> 그런데 저희가 남북이 좀 대치돼 있는 상태이고요. 또 지금 어느 때보다도 국가정체성이나 국가자유민주주의에 관해서 좀 확고한 기반을 내려야 되는, 뿌리를 좀 내려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이 계셔요. 그래서 그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국제노동기구나 이런 데서 얘기를 했다는 얘기를 저도 듣고는 있습니다마는 모든 ILO에서 하는 얘기를 모든 국가가 다 준수하고 있는 건 아니고. 또 이 문제, 전교조 문제에 관해서도 사실은 이 문제를 먼저 시작한 것이 저희라기보다는 사실은 야당에서 먼저 시작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야당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은 이제 뭐 국정원 문제랄까 아니면 군 사이버랄까 이런 문제를 야당에서 자꾸 제기하다 보니까 이제 전교조 문제나 전공노 문제들이 문제가 자꾸 되다 보니까 더 첨예하게 서로 다른 의견들이 이게 도출되고 그런 과정에서 아마 약간 불가피하게 어려운 측면을 맞이한 것도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하여간 어쨌든...

◇ 정관용> 당내에도 다양한 시각이 있겠지만.

◆ 홍문종> 네.

◇ 정관용> 국민여론 중에 분명히 한 부분이 지나친 보수공안 쪽이 좀 너무 정국을 이끌고 가는 것 같다. 이런 인식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잖아요.

◆ 홍문종> 그런 말씀도 하는 분들이.

◇ 정관용> 거기에 김기춘 비서실장이 정점이다. 이런 얘기 있다는 것 아시잖아요.

◆ 홍문종> (웃음) 이쯤에 또 왜 김기춘 비서실장님이 여기에 나오는지 잘 모르겠는데.

◇ 정관용> 제일 원로급이고 공안의 정통이시니까요.

◆ 홍문종> 나라를 우려하시는 거겠죠. 그분이 이런 것들을 다 조정한다든지 뭐 그런 건 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한번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한 번은 정리를 하고.

◇ 정관용> 정리하고 가자?

◆ 홍문종> 정리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이왕 이런 문제들이 서로 얘기가 됐으니까 다 한번 꺼내서 서로 얘기해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합니다.

◇ 정관용> 좋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정국을 풀어야 되는데. 국정감사도 거의 마무리가 됐고요. 다음 주에 인사청문회가 이어지고 그다음에 바로 또 시정연설이 있고 대정부질문하고 예산심의, 법안통과 이렇게 되어야 될 것 아닙니까?

◆ 홍문종> 저보다도 더 잘 아시네요. (웃음)

◇ 정관용> 국회의 일정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너무나 꼬여 있단 말이에요. 특검 얘기도 나와 있는 상태고.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일종의 여야 지도부 간에 빅딜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 홍문종> 이제 여야 지도부가 국민들 생각하는 것보다는 사실 대화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황우여 대표도 김한길 대표하고 정례적으로 언론에 노출은 안 돼 있습니다마는 대화를 하고 있고.

◇ 정관용> 얼마 전 보도에 보니까 최근에 수시로 만나셨다는데 맞아요?

◆ 홍문종> 네, 수시로 만나고 계시고.

◇ 정관용> 그래요.

◆ 홍문종> 네. 그렇고 또 원내대표끼리도 많이 만나고 있고요. 하긴 저도 만나고 또 서청원 우리 전 대표께서도 복귀하셔서 만나시겠다는 말씀도 하시고 그래서 많이 만나고 있는데. 저희로서는 사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안타까운 측면이 요즘 새누리당 계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야당은 계파가 65개다, 이런 얘기를 해요. (웃음) 1인 계파가 있다라고 얘기를 할 정도로. 그래서 이제 ...

◇ 정관용> 야당이 아직 통일된 의견을 못 내고 있는 겁니까?

◆ 홍문종>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김한길 대표도 아주 곤혹스러워 한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급진적인 그리고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아주, 그분들의 주문 이런 것들을 소화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또 그렇다고 그래서 무조건 여당이 끌려가는 그런 모습만 보여서는 안 되겠고, 이런 굉장히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렇게 가면 제가 보기에는 여야가 동시에 다 망해요

◇ 정관용> 다 망해요.

◆ 홍문종> 네, 아주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 정관용> 그래서 뭔가 빅딜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야 되는데.

◆ 홍문종> 그래서 저희는 계속해서 민생, 경제 문제를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 정관용> 해야죠.

◆ 홍문종> 그래서 어차피 대통령선거가 끝난 마당이고 대통령선거를 다 야당이 말하는 것처럼 다시 할 그런 생각이 아니라면 그러면 국정원 문제니 사이버 문제니, 이게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실질적으로 그 사람들이 동원돼서 누가 지령을 내려서 이건 아니거든요.

◇ 정관용> 아니라고 본다.

◆ 홍문종> 네. 그건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야당이 좀더 너그럽게 그런 문제들을 종결을 짓고. 그다음에...

◇ 정관용> 너그러워지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야당이 지금까지 내뱉은 말이 너무 많아서. 좀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지금 국정원 말고 나머지 보훈처니 안행부니 많이 불거진 것 있잖아요. 그런 것 싹 묶어서 그냥 특검으로 가자 이런 의견이 하나 있는 것 같고, 민주당에. 그다음에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국정원개혁특위 같은 걸 국회에 만들자 이게 있는 것 같고.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사과할 거 사과하고 문책할 사람은 문책해라. 이렇게 세 가지 정도로 모여지는 것 같은데. 여기에서 그나마 한두 개라도 타결이 돼야 다음으로 넘어가는 거 아닙니까?

◆ 홍문종>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분명히 말씀을 하셨어요. 이게 재판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재판 끝난 다음에 뭐라고 얘기를 하자.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제가 저번에 뵀을 때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대통령께서 모르고 계셨고 또 수혜자도 아니시고. 또 이 문제에 대해서 아직 법원의 결정이 안 났는데 뭐라고 내가 대답을 할 것이냐.

◇ 정관용> 좋습니다. 그건 대통령의 사과는 못 받아들인다.

◆ 홍문종> 네. 그리고...

◇ 정관용> 특검이나 특위.

◆ 홍문종> 그리고 제가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자꾸 특검, 특검 그러면 뭔가 특별한 게 나올 것 같지만 역대 특검을 보셨어요? 사실 특검이라고 해서 뭐 나오는 게 없습니다. 왜 저희가.

◇ 정관용> 그러니까 별로 겁내실 것도 없잖아요.

◆ 홍문종> 사실 겁낼 것도 없는데 야당이 말하는 그런 상징성 때문에 특검, 특검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그 특검이라는 것이 지금 말하자면 검찰이 됐건 법원이 됐건 지금 시스템에 대해서 기본적인 부정이거든요. 그리고 정말 그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만드는 것이 특검인데 저는 하여간 원내지도부가 아니고 저는 그냥 사무총장입니다마는.

◇ 정관용> 아니, 사무총장이 지도부죠.

◆ 홍문종> 아니, 원내지도부, 원내대표가 아니다 이런 말씀이고. 글쎄요. 제가 볼 때는 특검 같은 거는 정말 그렇게 원한다면 별로 야당이 남는 게 없을 건데 왜 저렇게 특검을 원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그럼 그 정도는 받을 수도 있다.

◆ 홍문종> 제가 보기에는 그게 그에 말마따나 빅딜이 아니거든요. 얼마든지 저는 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 정관용> 국정원개혁특위 이런 거는요?

◆ 홍문종> 그러니까 국정원개혁특위가 됐건. 아니, 국정원개혁특위도 국정원 개혁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보세요. 국정현안에 대해서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누구겠습니까?

◇ 정관용> 국정원이죠.

◆ 홍문종> 국정원이잖아요. 그분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결국은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데가 국회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 홍문종> 거기서 여야가 만나서 특위를 만들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거거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홍문종> 그 왜 말마따나 Wait and see, 정말 기다려서 좀 보자.

◇ 정관용> 그러니까 시간만 조금 더 우리가 갖는다면 오늘 홍 총장께서 중요한 말씀을 하신 게 국정원개혁특위도 못 받을 거 없다, 특검도 못 받을 것 없다.

◆ 홍문종> 그러니까 제 개인적인 얘기입니다. 개인적인 말씀인데.

◇ 정관용> 이 두 가지 정도에서 아마 야당이 동의해 주면 한 고비 넘겠네요.

◆ 홍문종> 글쎄. 그러니까 저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끼리 그러면 특검을 받을 거냐, 특위를 만들 거냐, 이런 얘기를 한 적은 없어요.

◇ 정관용> 하셔야죠. 내부적으로.

◆ 홍문종> 아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가 일이.

◇ 정관용> 서로 영역이 달라서.

◆ 홍문종> 영역이 달라서 좀 그렇고. 원내대표부가 이런 일들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특검 문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로서는 왜 지금 잘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왜 자꾸 특검, 특검 하느냐. 그리고 또 검찰이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 정관용> 알겠습니다.

◆ 홍문종> 그런데 야당을 남는 게 없습니다, 특검을 한다고. 제가 계속 말씀드립니다마는.

◇ 정관용> 야당은 그렇게 판단 안 하는 모양이죠.

◆ 홍문종> 네, 안 할 수도 있습니다만.

◇ 정관용>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한 한 말씀만. 다음 주에는 감사원장, 검찰총장 등등 인사청문회가 될 텐데. 틀림없이 전부 PK출신이다. 법조계 쪽 인맥이 전부 다 김기춘 실장을 정점으로 쫙 퍼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엄청나게 나올 겁니다. 당 입장에서 솔직히 대통령 인사에 대해서 야, 이거 너무 심한 건 좀 불만이다. 이런 생각은 안 드세요? 솔직히 편중은 편중 아닙니까?

◆ 홍문종> 제가 김기춘 실장님한테 누가 된 것 같아서 죄송해요. 제가 어디 가서 인터뷰를 했는데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어요. 우리 당에서 너무 PK 편중 아니냐, 심지어는 TK에도 정권은 우리가 만들었는데 어떻게 전부다 PK냐, 이렇게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김기춘 실장님한테 말씀을 드렸는데. 실장님 다른 일, 그일 때문에 사실은 만나서 말씀드린 건 아니고요. 그런데 실장님 입장에서는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게 검찰총장 같은 경우는 법무부장관이 대통령 말하자면 재청을 하는 거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서 비서실장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 정관용> 그야말로 형식논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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