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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증시 변동성, 레버리지 ETF 탓 맞아…당분간 지속"[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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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박정호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시총 1조달러회사 2개…연못에 고래
세제개편안, 급한 불 끄는데 의구심
호남 속도전, 고용 실제론 낮을수도?
ISA 잘못 개편…바로잡아 다행
기업 실적 좋아도 수급 여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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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경제 이야기로 오늘 시작하겠습니다. 박정호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정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요즘 많이 바쁘시지요?

◆ 박정호> 맨날 똑같습니다.

◇ 박재홍> 맨날 똑같이 바쁘시다는 말씀. 일단 최근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내놨는데 이것도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교수님 총평을 간단히 해 주시면?

◆ 박정호>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의구심을 많이 남긴 것 같다. 그런데 중장기적인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는 저는 그래도 바쁘지 않다고 평가합니다. 좀 설명 드리면 이번에 세제개편안에 많은 국민들 같은 경우 당연히 부동산 세제개편에 초점을 두셨겠지요. 그런데 저처럼 산업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그래도 가장 이건 잘했다고 평가받는 게 국내 생산 세액공제라는 겁니다. 이게 뭐냐 하면 요즘 전 세계가 완전 자국중심주의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모든 생산설비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국내에 유치해서 국내에서 가동하자, 이게 기본 원칙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로 큰 시장 가지고 있는 나라들 있잖아요. 중국이니 미국이니 인도니 이런 곳은 너희가 우리나라에 공장 지어주면 그러면 너희 거 물건 사줄게 이걸로 완전히 노선이 바뀌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불가피하게 우리 기업들도 수출해야 먹고 사니까 자꾸 해외 공장을 더 짓게 되고 그러다 보니 요즘 서울과 수도권과 달리 지방경제가 더 공동화되고 있는 거 아니냐. 더 낙후되고 있는 거 아니냐고 하는 이유가 지금 우리나라 굴지의 앵커사업들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 우리나라 지방에 생산기지를 더 짓는 걸 덜 하고 전부 미국이나 외국에 생산기지를 짓는 걸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바로 이걸 바로잡기 위해서 만든 세제개편안이 국내 생산 세액공제라는 겁니다. 이건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런 겁니다. 기존에는 국내에 뭔가 큰 투자할 때 시설물을 투자할 때만 세액공제를 해 줬는데 이제는 운영비도 세액공제를 해 주겠다. 공장 지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운영비로 저희가 얼마 썼는데 이것도 세액공제를 해 주실 수 있습니까, 했을 때 그것도 해 줄 테니 국내에다 제발 생산시설 인프라를 구축하라는 겁니다. 이건 저는 아주 시의적절하게 잘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특히 이렇게 운영비가 시설투자비용보다 더 들어가는 업종이 대표적으로 태양광, 2차전지, 반도체입니다.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잖아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도 트럼프니 바이든이니 온갖 혜택 준다고 해서 다 불러들이는 거 무조건 거기만 쳐다보지 말고 국내도 세액공제 있으니 꼭 여기에 뭐라도 남겨놔라 이런 시그널 준 거 이건 되게 잘했다고 평가합니다.

◇ 박재홍> 사실 그런 기업들 공장이 있어야지 좋은 일자리가 국내에 있는 거잖아요.

◆ 박정호> 그럼요.

◇ 박재홍> 그러니까 외국에서도 유치하는 게 그 나라도 일자리가 문제니까 일자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 박정호>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오랜만에 저도 한판승부같이 핫한 채널 나왔으니까 정치 쪽에 계신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을 거 한 말씀 드리면.

◇ 박재홍> 잘 들으세요.

◆ 박정호> 또 그렇게까지 부담을 주세요.

◇ 박재홍> 액션.

◆ 박정호> 이게 우리가 고민을 좀 해야 합니다. 지역균형발전 하자는 걸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런데 머릿속에 지금 그리고 있는 지역균형발전의 그림이 저희 같은 산업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그림과 좀 다릅니다. 좀 설명을 드릴게요. 작년에 샤오미가 발표했던 것들 중에 굉장히 충격적인 게 몇 개 있었는데 샤오미가 작년 여름쯤에 우리 휴대폰 만드는 축구장 8~9개 만한 공장을 무인공장화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어요. 3초에 하나씩 휴대폰이 완성돼서 뚝뚝 떨어질 때까지 단 한 명의 사람도 투여되지 않는 무인공장을 완성한 거예요. 그런데 이 샤오미 엔지니어들이 무인공장 완성하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대요. 우리가 만든 공장은 사람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공장인데 우리가 조명을 왜 단 거야? 해서 조명을 다 없애버렸어요. 그래서 그 공장의 닉네임이 다크팩토리예요. 조명이 없어요.

◇ 박재홍> 어두운데 뭔가 생산되고 있고.

◆ 박정호> 그렇지요. 조명도 없는 어두운 공장이라는 거지요. 작년 연말에는 심지어 샤오미가 우리 이제 전기차 공장도 무인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어요. 그러면 제가 무슨 얘기해 드리려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지금 국가에서 반도체 공장 크게 지방에 짓는 거에 대해서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자체에서도 지자체 국회의원들은 이제 마치 우리 호남이든 또 다른 지역에도 투자한다고 했으니까요. 다른 지역들도 여기 마치 수도권에 용인이나 화성이나 평택같이 삼성 임직원들 잔뜩 내려와서 공장에서 일하는 그런 것들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 세계 리딩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톱티어의 기업들 있지 않습니까? 이 기업들의 머릿속에서 구성하는 차세대 공장들의 대부분은 무인공장을 지향할 거예요.

◇ 박재홍> 로봇도 있고.

◆ 박정호> 그렇지요. 만약에 지금 공장 착수해서 순차적으로 빠르게 론칭한다고 했으니까 아주 빠르게 론칭해도 2030년대 초반이 될 텐데 그때쯤이면 그때 만약 공장을 완성했는데도 그 공장에서 일할 직원들 5000명, 1만 명 뽑는다고 하면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국가 차원에서 고용 창출에 기여한 건 맞지만 그 공장을 완공한 S사 또 다른 S사는 냉정하게 말하면 중국에 진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아직도 사람에 이렇게 많이 의존해야 한다는 구조가 된다는 건요. 그래서 지방에서 그런 큰 공장 유치하는 걸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에요. 머릿속에서 엉뚱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거지요. 수천 명의 직원들과 그 일가족들 해서 다 내려와서 인구 늘어나고 상권 활성화되고 그걸 그리시는 그림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그런 공장이 2030년대 초중반에 완공됐었을 때 그때 오히려 지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수혜는 지방세수 더 만들 수는 있으실 거예요.

◇ 박재홍> 세금.

◆ 박정호> 그렇지요. 이렇게 큰 공장이 내려와서 세금을 많이 낸다면 이건 경제지역에 기여될 수 있는 씨드를 받는 거잖아요. 차라리 그 씨드로 지역에 오랫동안 있었던 토착기업들 육성하고 지역에 차세대 미래인재 육성하고 그런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시면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고 하면 제가 크게 걱정을 안 할 텐데 저도 우리나라 대표하는 기업들하고 많이 일합니다마는 지금 기업들이 머릿속에 그리는 그림과 지금 지역에서 이 기업들 내려오면 우리 어떻게 될지 그림이 너무 다른 것 같아요. 이건 조금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 박재홍> 좋네요. 사실 그 지역에 공장을 짓고 뭔가 하면 10년 전, 20년 전 생각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은 드는데 그 공장을 짓고 했을 때 낙수효과가 어떻게 분산될 거냐 이 부분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야겠다는 말씀이시네요.

◆ 박정호> 그럼요. 조금 더 나가면 우리 지금 경기도에서 아직도 착공 중에 있는 그러니까 지금 조성 중에 있는 산업단지가 30여 개가 되고요. 이제 산업단지 짓자 해서 확정적인 게 40여 개가 됩니다. 그런데 아직 삽도 안 떴어요. 그런데 이건 확정은 된 겁니다. 그러면 이제 막 조성 중이라서 삽 뜨고 공사하고 있는 그 부지와 아직 삽도 안 뜬 그 부지들. 여기가 다 조성되고 그 위에 기업들 다 들어오고 공장 풀리 가동하려면 다시 10년 가까이 더 걸리거든요.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15년 근 어떤 건 20년 뒤에나 가동될 산업단지들인데 그러면 그 산업단지를 그릴 때 우리 도시계획이라는 걸 지금처럼 생각하면서 그리면 안 되지 않을까요? 어기 산업단지 국가산단 큰 거 들어서니까 옆에 아파트 단지 잔뜩 짓고 사거리에는 사람들 식사하러 와야 하니 상가건물 짓고. 저는 이것도 상당 부분 대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지자체장분들 중에서 몇 분 아는 분들 있어서 우연히 마주칠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거든요. 저 같은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 그런 자문하고 조언드리는 게 다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굉장히 부담감을 느끼세요. 왜냐하면 주민들하고 산업단지 유치했다고 테이프 커팅하고 다 기분 좋게 으쌰으쌰했는데 그래서 지자체 주민이나 지자체 기업들 중에 누군가는 벌써 투자해 놨을 거 아니에요. 내가 여기에서 근로자들 잔뜩 일할 때쯤 이 길건너에서 밥집 하면서 상가 해야지 해서 상가도 샀고 했을 텐데 이거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는 걸 내가 어떻게 얘기하냐. 이 고민도 그분들도 당연히 있겠지요. 제가 그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마는 이제는 우리가 진짜 국토에 대한 대전환 관점 속에서 이걸 다시 그려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네요. 특강을 많이 하셔야 하겠습니다. 국회에 가셔서. 오늘도 한판승부에 나오셔서 일갈해 주셨는데 방송을 들으시는 분도 많이 참조하시면 좋겠고. 사실 세제개편안 얘기로 잠깐 들어가 보면 ISA 계좌 얘기 많이 하는데 이게 국민절세계좌였는데 이게 또 논란이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정호> 맞습니다. 사실 국민들에게 ISA 계좌가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됐던 이유는 이렇게 요즘 받아들이시는 분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원래 있었던 ISA 계좌는 우리나라 국장이든 미장이든 아무렇게나 투자하시면 세제 혜택 빵빵하게 드립니다, 이 논조였는데.

◇ 박재홍> 무제한 만기연장.

◆ 박정호> 맞아요. 우리 항상 무제한? 그러면 무조건 가입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말을 바꿔서 이거 얼마 지나고 나면 단종할 거고 새로 만든 생산적 금융 ISA라는 계좌만 혜택을 주는데 이건 국내 국장만 투자해야 혜택을 준다고 하니까 마치 이렇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혜택 줄인다는 것도 기분 상했는데 지금 주식시장 망가진 걸 다시 우리 돈으로 그거 펌프질 하려고 하는 거냐. 우리 돈 넣게 해서 다시 그거 끌어올리려고 하는 거냐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 많았던 것 같아요.

◇ 박재홍> 해외 주식 간 거 다시 돌아오게 한다, 이런 느낌?

◆ 박정호> 예. 그것까지 빼서 국장 올리는데 내 돈 넣으라는 거냐 이렇게 받아들이셨나 봐요. 요즘 심정적으로 사실 주식 망가져서 기분 상하신 분들 너무 많은데 그나마 미국 증시에서 빨간불 켜져 있어서 여기서는 이득인데 국장이 마이너스다 이런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데 그것까지 빼서 국장으로 빠져와야지만 세제 혜택 준다고 하니까 기분이 많이 상하신 거지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던 단기 처방은 좀 잘못했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잘한 게 많다고 했는데 단기적으로 잘못한 대표적인 게 ISA지요.

◇ 박재홍> 그런데 이거 기존 혜택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 박정호> 다시 저희가 또 들불처럼 일어나니까. 저도 투자자입니다.

◇ 박재홍> 오늘 교수님이 강하게 말씀하니까.

◆ 박정호> 아닙니다. 저뿐만 아니라 지금 많은 사람들이 난리가 났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께서도 아마 이건 좀 바로잡아야 하는 거 아니냐 말씀해 주신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대통령도 이거 그냥 한번 국민들의 반응을 보고 개편을 조정하는 과정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

◆ 박정호> 아마 그래서 다시 원상복구 된 것 같은데 아무리 급해도 국민들에게 약속해 주신 건데 그거 빼버리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 박재홍> 박 교수님이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해서 말씀해 주시는데.

◆ 박정호> 제 마음입니다.

◇ 박재홍> 우리 교수님도 국민이기 때문에. 정부가 또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했다가 증시 등락폭이 커지자 여러 대책을 내놓기도 했고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서 한도도 늘리고 그랬지 않습니까? 오늘 코스피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등락폭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주식시장 이거 맞는 거야? 이런 생각.

◆ 박정호> 이것도 말씀드릴게요. 사실 이렇게 변동성이라는 것은 결국 주식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으로 변동성이 확인되는 거니까 우리가 육안으로 확정할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장 중에 언제 변동성이 커지느냐를 보고 이 변동성의 원인이 무엇인지 솔직히 냉정하게 분석이 가능합니다. 요즘 가장 큰 이슈가 됐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들. 이건 뭔가 기관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을 리밸런싱 해야 할 이유가 생겨서 그걸 재조정하는 시점은 대부분 장 끝날 때 몰려 있어요. 그러니까 장 끝날 때 변동성이 요즘 굉장히 높아진 날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을 리밸런싱 하는 그것 때문에 일어난 변동성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게 전체 요즘 있었던 변동성의 크기에서 30에서 많을 때는 40% 차지했었어요. 이거 엄청난 변동성을 하나로 유발된 거 분명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또 변동성이 커졌던 시점이 장 초반하고 12시 넘어서 이 두 구간이 있는데 이 두 구간은 우리 개인들이 신용 쓰고 미수한 거 이거 반대 매매하는 그런 변동성이 거기 포함되어 있어요. 물론 장 초반 같은 경우 어젯밤에 미국 증시 상황 그리고 밤사이 있었던 이슈까지 반영하다 보니까 꼭 반대 매매 때문에 우리가 신용 쓴 걸로 인한 반대 매매 때문에 번동성이 다 끝났다고 볼 수 없지만 예년에 비해서 변동성이 커졌으니까 이건 우리 개인들이 신용 많이 쓴 것들이 일부 변동성의 요인으로 작용한 거 많고요. 12시 넘어서도 우리가 작용한 거 맞습니다. 그러니 모든 걸 정부 탓으로 돌릴 수는 솔직히 없더라고요. 분석해 보니까요.

◇ 박재홍> 개인 투자자 역할도 있다.

◆ 박정호> 개인이 그동안 레버리지 신용 쓰고 미수한 것도 솔직히 있기는 있었어요. 사실 그리고 또 이해도 됩니다. 직장생활 하는데 옆에 부서에 누가 삼성전자로 SK하이닉스로 몇 배 벌었다더라 하는데 누가 포모가 안 오겠습니까? 그러면 나는 이미 30만원대 150만원대 넘어서 이제 슬슬 눈에 띄었는데 이때 이거 따라잡으려면 뭔가 레버리지 써야지요. 그래야지만 수익률이 올라갈 거 아니겠습니까? 아마 그렇게 판단하신 분들이 적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장 초반과 장중 12시 넘어서는 우리가 일으킨 일부 레버리지는 맞지만 적어도 장 후반에 있었던 30~40%의 어마어마한 변동성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이 만든 게 분명한 사실이에요. 그래서 정부도 오판했다고 나중에 생각한 것 같아요.

◇ 박재홍> 밤잠을 못 잔다.

◆ 박정호> 그래서 부랴부랴 2개월 만에 대폭 수정했었지요. 신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상장해서 거래해 보겠다는 거 전부 다 불허해 버렸고 그리고 교육시간도 늘리고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예탁금이라고 하는 것도 더 늘리고.

◇ 박재홍> 천만 원 3천만 원으로 늘리고.

◆ 박정호> 맞습니다. 이런 걸 통해서 해 봤습니다만 사실 그것 때문에 솔직히 잠잠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오히려 변동성이 조금 한풀 꺾인 이유는 증시가 워낙 떨어졌기 때문에 꺾인 거지 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올리고 신규 상장 못 하게 했기 때문에 잡힌 게 아니에요.

◇ 박재홍> 오판하지 마라.

연합뉴스연합뉴스
◆ 박정호> 너무 뜨거웠던 우리 증시 이거를 꼭 기억하셔야 되고요. 그리고 이게 너무 뜨거웠던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정확히 제가 날짜가 너무 놀라워서 기억하고 있는데요. 7월 27일입니다. 이 7월 27일에 전 세계 해외 디지털 자산 거래소들 있잖아요. 이 디지털 자산 해외 거래소들에서 SK하이닉스 본주를 사고 판 게 아니라 그거를 가지고 베팅하는 상품들이 있었어요. 이거를 닉스코인이라고 부릅니다.

그 닉스코인 하루 거래량이 4조 원이 넘었어요. SK하이닉스를 바탕으로 똑같이 가격이 연동된 상품이에요. 우리나라 SK하이닉스 본주를 살 수 없는 국가의 국민들이나 아니면 그냥 그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 계좌가 개설되어 있는 사람들이나 어차피 그게 똑같은 방향성으로 움직인다니 이 닉스코인을 사자 해서 그날 하루에 거래 금액이 4조 원이 넘었는데 그날 코스피의 SK하이닉스 본주의 거래 금액이 얼마였느냐 7조 원이었어요. 그러니까 한 40% 이상이 해외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서 왔다 갔다 왔다 한 거예요.

그러니 이건 전 세계적으로 우리 반도체 회사들이 얼마나 초미의 관심사가 됐는지를 반증한 거예요. 그러니 정부의 정책적 실기도 있었지만 정말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진짜 뜨거운 감자가 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초미의 관심 대상이 됐고 사고팔고 하는 비중이 커졌고 그래서 이렇게 변동성이 커진 이유가 분명히 있어요.

◇ 박재홍> 그럼 이거 우리 정책 당국의 어떠한 통제만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인 거 아니에요?

◆ 박정호> 예. 그게 지금 드러나고 있죠. 어떻게 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에 대한 추가적인 대안도 내놨었고 우리 개인들 같은 경우는 7월 마지막 주죠. 저도 개인 투자 25년 가까이 했습니다만 그런 한 주는 처음 경험했습니다. 저도 견디기가 힘들 정도인데 일반 투자자분들은 오죽하셨겠어요. 결국 어떻게 됐느냐, 월요일 시작할 때 종합주가지수가 저도 정말 허망했는데 금요일 종가가 거의 똑같아요.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 아무 일 없었던 거예요.

◇ 박재홍> 시작과 끝만 보면.

◆ 박정호> 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그렇게 많은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걸렸는데 결국 시작과 끝이 똑같아졌다? 뭐야, 일주일 동안 아무 일 없었던 거야? 이렇게 돼 버린 거예요. 이런 상황인데 그 사이에 그 일주일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원위치로 돌아왔지만 개인들의 계좌는 탈탈 털렸죠.

◇ 박재홍> 그래서 버틴 사람만이 승자다.

◆ 박정호> 예. 그런데 많이 털렸어요. 그리고 많이 정나미 떨어져서 돌아가신 분도 많고. 그래서 유동성이 예전만 못 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있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무슨 날씨 소나기 오듯이 왔다 갔다 하니까.

◆ 박정호> 맞습니다.

◇ 박재홍> 이런 상황이 앞으로 계속되는 건가요?

◆ 박정호> 그렇다고 보입니다. 이게 왜 그런지 설명을 드릴게요. 우리나라 GDP가 2조 달러가 안 돼요. 그런데 SK하이닉스 시총 1조 달러 넘었고요. 삼성전자 시총 1조 달러 넘었습니다. 무슨 얘기 하려는지 감 오시죠. 연못에 고래가 살기 시작한 거예요. 국가의 GDP가 2조 달러가 안 되는데 시총 1조 달러 넘는 회사가 2개나 우리나라에 있는 거예요. 이것도 기억하시면 좋을 게 전 세계에서 시총이 1조 달러 넘는 회사를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밖에 없습니다.

◇ 박재홍> 우리나라가 어느새 그런 나라가 됐더라고요.

◆ 박정호> 1조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하나씩 있는 나라가 하나씩 더 있는데 대만이 TSMC 하나 가지고 있고 사우디가 아람코 국영 석유회사죠. 그거 하나 가지고 있어요. 일본은 없습니다. 그러니 정리하자면 우리보다 경제 규모 큰 나라들 정말 많은데 그런데 1조 달러 시총을 찍은 회사를 두 개 가지고 있다? 한국에게는 축복일 수 있지만 부담도 되는 거예요.

◇ 박재홍> 너무 크니까.

◆ 박정호> 네. 그러다 보니 이 회사 2개가 주가가 10% 왔다 갔다 하면 당연히 사이드카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고 이 두 회사가 왔다 갔다 하면 이 두 회사의 협력회사들도 당연히 똑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앞으로 사이드카 제도를 이런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고려했었을 때 어떻게 제도 개선해야 될지 고민해야 될 거예요.

◇ 박재홍> 좋은 포인트네요. 매일매일 스트레스 같이 왔다 갔다 하니까 이거 또야 또야 하니까 무감각해져요, 이제는. 옛날에는 속보로 해서 정말 중요한 이슈를 다뤄야 되는 건데 그냥 소나기가 같이 왔다 갔다 하니까.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이거 1시간 해야 될 것 같은데 보내드릴 시간이, 한 5분 후에 보내드려야 되는데 주식 그래서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이냐. 그러면 그냥 버티면 됩니까?

◆ 박정호>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요즘 많은 방송에서 똑같은 질문을 지금 한 천 번쯤 들은 것 같아요. 버틸까요?

◇ 박재홍> 죄송합니다. 새로운 질문을 드려야 하는데.

◆ 박정호> 아닙니다. 이게 다 관심이니까요. 버틸까요, 어떡할까요? 다 물어보세요. 아주 단순하게 설명드리면 주가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요소는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실적이에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세 번째는 수급 유동성입니다. 실적 너무나도 좋습니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전 세계 모든 회사에서 영업이익 1등 기록하는 회사가 삼성전자가 될 것 같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마진율이 70~80%로 물건을 팔아요. 제조업이. 제조업은 통상적으로 마진율이 10% 언더입니다. 70~80% 이거 놀라운 거예요. 그래서 실적 빵빵하다.

그다음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 이게 AI라는 대서사가 도대체 아무도 경험해 보지 않은 거기 때문에 갑론을박은 많았지만 악재일 듯 보인 것들 하루 지나고 봤더니 별거 아니었네 그리고 별거 아니었네 다 확인됐어요.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접을 이슈 별로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수급이 깨졌어요. 개인들이 계좌가 털렸고요.

◇ 박재홍> 이게 웃을 일이 아닌데. 웃을 일이 아니에요.

◆ 박정호> 그런데 허탈한 웃음이 나는 것도 이해가 돼요. 개인들이 계좌가 털렸고요. 안 털렸어도 이런 변동성에 전 못 하겠어요라고 생각하는 주식 신입생들이 돌아갔습니다. 주린이들 장을 떠났어요. 그다음에 외국인들. 저도 학부 동기들 중에서는 외국 기관 투자자들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저한테 정호야, 나 이제 한국 주식 비중 줄이려고, 그래요. 왜? 유럽 본사나 미국 본사에서 오늘 한국 증시는 왜 이런 거야? 리포트 해 봐. 보고서 쓰라고 하는데 직장인들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아시죠? 보고서 쓰라는 거예요.

그리고 이것도 과잉 심리적인 요인으로 움직인 걸 그때그때 사유를 만들어서 리포트를 하려니 자기도 이게 부담감이 큰 거예요. 그래서 차라리 한국 증시가 안정감을 되찾은 뒤에 돌아와야지 나도 겁나서 못 하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외국인도 일부 떠난 것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수급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수급이 다시 돌아오려면 전에 우리가 몰랐던 어마어마한 호재,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 이게 들어와야지만 다시 한번 돈 넣어볼까 그 마음이 생겨요. 그 서사는 조금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그냥 빨려 들어가는데 일단 보내드리고 나중에 이 부동산 이슈 관련해서 모셔도 되겠지요?

◆ 박정호> 그럼요.

◇ 박재홍> 일단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정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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