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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시 형식에 주목해야"<홍콩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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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방문의 형식을 통해 향후 북한과 중국간 관계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친(親) 중국 성향 신문인 대공보 인터넷판은 7일 "만약 김정은이 연내 중국을 방문한다면 중국이 어떻게 맞을 것인가"라는 글을 통해 김정은의 연내 중국 방문이 성사된다면 방문 형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공보는 최근 김형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한 것을 놓고 이번 방문이 김정은의 중국 방문 길을 열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과 마찬가지로 비공식 방문이나 비밀 방문 형식을 취한다면 북한과 중국간 관계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만약 김 제1위원장이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이에 따라 관영 매체들이 방중 시간과 세부 일정을 밝힌다면 북·중 관계의 변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일은 생전 8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모두 비공식 방문 형식으로 비밀리에 진행됐다. 일정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고 보도도 되지 않았으며 방문 사실은 모든 방문이 끝난 뒤에야 외부에 공표됐다.

그러나 대공보는 젊은 김정은이 아버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만약 그가 인민대회당 밖의 레드카펫 위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며 동시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외국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다면 이는 그날 전 세계 언론의 가장 큰 뉴스가 될 것이며 북한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만약 연내에 중국을 방문하고 정상적인 국제적 방문 순서에 따라 진행된다면 이는 북한과 중국간 관계가 이미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세웠던 '정당 간 관계'나 '특수관계', '친척 관계'에 작별을 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미 양국 관계는 점점 정상적인 '국가와 국가' 관계로 변화·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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