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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취업시장'은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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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은석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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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취업경쟁력을 위해 ‘어학 점수를 높이고, 비정규직 인턴보다는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입사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5년이 흐른 현재 2013년 취업 시장은 달라지고 있다.

‘스펙보다는 스토리, 인턴은 취업을 위해 경험을 쌓고 회사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 5년 동안 취업시장에서 달라진 변화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짚어봤다.

◈ 탈(脫) 스펙, 스펙보다 스토리

2000년대 초부터 학력, 토익 등의 스펙 조건을 완화하는 ‘열린 채용’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구직자들은 여전히 토익 등의 스펙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 시장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

내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서류전형을 폐지한 채용을 진행하고 이미 일부 대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고 있다.

사람인이 기업을 대상으로 ‘스펙의 평가 비중 변화’를 물었을 때 ‘낮아지는 추세’(38%)가 ‘높아지는 추세(15%)보다 2배 이상 많았다.

◈ 인턴…선택 아닌 필수

인턴제 시행 초기에는 프로세스도 명확하지 않아 단순 일자리 늘리기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해를 거듭하며 채용 시장에서 인턴이 차지하는 중요도와 비중은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발표를 보면, 2009년에는 대기업의 인턴 채용 비중은 30.4%이고, 중소기업은 12.9%였던 반면, 2012년에는 대기업(46.1%)보다 중소기업(52.9%)의 인턴사원 채용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삼성그룹의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은 자사 인턴 출신이었다.

◈ UCC, SNS 등 발 빠른 대응

2008년 말 화제가 된 리포터 지망생의 ‘한우녀’ 코믹 동영상, 한우의 성실함을 표현하기 위해 망가지는 모습을 찍은 UCC 이력서였다.

이 시기를 전후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동영상 이력서를 제출하는 구직자도, 우대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실제로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턴 채용 시 동영상 이력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2013년은 SNS가 뜨겁다.

30대 그룹 2곳 중 1곳에서 SNS를 운영하고 있으며, SNS 채용도 본격화되었다.

올 하반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대졸 신입 공채 때 서류, 필기전형 없이 SNS로 진행했다.

이외에도 한국남동발전, SK텔레콤 등이 SNS로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대기업만’에서 ‘중견, 중소기업도 OK’로 달라져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이 달라지고 있다.

2008년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대기업이 취업 목표인 구직자 중 86%가 ‘낙방해도 재응시’ 의사를 밝혔다.

경기불황으로 채용시장은 위축되었지만, 재수를 하더라도 대기업에 도전하겠다는 것.

하지만 2013년,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목표 기업을 조사했더니 ‘중견기업’(46.2%)이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28.4%), 대기업(25.4%) 순이었다.

대기업이라는 기업 이미지나 연봉, 복리후생보다는 본인의 적성, 특기를 살리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견,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 면접 강화…이색 채용 설명회 등 대거 등장

기업의 채용 전형은 서류-면접 단계가 기본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면접의 다양성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서류와 면접 평가 비중’을 조사한 결과, 면접이 서류보다 2배 정도 중요했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면접 전 지원자들이 서로 내용이나 형식 등을 상의하다 보니 순발력과 지식을 평가하고자 하는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올해부터 집단토론면접을 폐지했다.

‘채용설명회’도 학교를 찾아가서 설명하거나, 대규모 박람회에 참석하는 것에서 새로운 방식이 대거 등장했다.

콘서트, 캠프 등의 방식을 도입하고, 다양한 PR 기회, 서류 면제 혜택을 주는 등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인재를 모으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올해 잡페어를 통해 ‘5분 자기 PR’ 프로그램을 진행, 우수자에게는 서류 면제 혜택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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