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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성의 안 보이면 끝까지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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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고록 이후 첫 소통의 자리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대선 회고록 출간 이후 처음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문 의원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북카페에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등이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공개녹화에 참석해 대선 패배 소회와 현안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우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그는 "박근혜 정부가 미안한 마음만 가진다면 대선 불공정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해결해나가면 민주당도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나도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래도 사회가 혼란하다면 우리가 (국민을) 설득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정부가 끝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나도 민주당도 국민도 끝까지 싸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가장 고마웠던 사람을 한 명 꼽으라는 질문에 "딱 한 분만 말한다면 역시 내 지지를 가장 크게 확장시켜준 안철수 당시 후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정부를 겨냥해 "종북몰이로 흥한 자는 종북몰이로 망할 것"이라며 "종북몰이는 국민을 편가르고 공존을 거부하는 프레임이다. 이 프레임에 정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전부 일종의 불구상태라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쪽 사람들은 복지나 연대 같은 사회적 가치들이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나 환경, 생태에 관한 마인드가 정말 없다"고 비판했다.

당내 친노(친노무현) 비판과 관련해선 "민주적인 정당에서 얼마든지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그걸 친노와 비노 진영 간 갈등과 분열로 다뤄선 안 된다"면서도 "민주당을 제대로 혁신하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한 점에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선 "지난해 대선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며 "(대선이 있는) 2017년에 내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거나 출마를 시사한다는 차원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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