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38)가 자신의 유방절제 사실을 고백한 것은 일반인들에겐 오히려 유방암에 대한 지식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계기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졸리는 지난 5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내 의학적 선택'이란 글에서 자신이 BRCA1이란 특이 유전자 때문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에 달해, 이를 예방하려고 양쪽 유방 모두를 절제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은 미국 메릴랜드주립대·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성인남녀 2천500명을 조사한 결과, 졸리의 공개가 일반인의 유방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약 75%는 졸리의 수술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BRCA1가 무엇인지, 이 유전자가 없는 일반인의 유방암 발병 확률(5~15%)은 어느 정도인지 아는 응답자는 10%조차 안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