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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휩싸인 상산고에 학생 대자보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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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역사인식과 균형잡힌 역사인식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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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을 고수하고 있는 전북 전주 상산고에 재학생이 쓴 대자보가 나붙는 등 파장이 갈 수록 확대되고 있다.

자신을 문과 2학년이라고 소개한 이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학교가 친일학교로 평가절하되고 일부 학부모는 자녀를 상산고에 보내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다"며 최근 학교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또, "교장 선생님은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균형있는 역사의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교학서 교과서를 채택했다지만 왜곡된 역사인식과 균형잡힌 역사인식은 다르다"고 학교의 방침에 반론을 폈다.

아울러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위해서 652건의 오류가 있는 교과서를 굳이 선택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교과서 채택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학생은 자신이 대자보를 붙이게 된 이유에 대해서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이 너무 답답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와함께 "뭔가 바뀌기를 원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급우와 후배들을 보면서 무기력감과 함께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직접 의견을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 학생은 "(우리가) 나서지 않는데 다른 누군가가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라고 하면 설득력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너희들은 모두 안녕하니?'물음을 던지며 대자보를 써내려간 이 학생은 '나는 안녕하지 못하다 얘들아' 로 대자보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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